거짓말같은 신데렐라 스토리가 완성될까.
지난해 8월 1군 경기에 첫 등판한 루키 투수가, 역대 최강전력으로 평가되는 일본대표팀, 사무라이재팬의 일원이 된다.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 버팔로즈), 사사키 로키(22·지바 롯데 마린즈) 등이 포진한 투수진에 합류한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데일리스포츠는 오릭스 버팔로즈의 우완투수 우다가와 유키(25)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대표로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20대 젊은 투수 위주로 세대교체가 이뤄진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이다. 일본대표팀 투수 15명 중 30대 선수는 두명뿐이다.
일본인 아버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우다가와는 불과 6개월 전까지만 해도 등번호가 세자릿수인 육성선수였다. 센다이대를 거쳐 2021년 육성선수로 오릭스에 합류해, 지난해 7월 정식선수로 전환했다.
혜성처럼 나타나, 불꽃처럼 타올랐다. 지난해 8월 3일 세이부 라이온즈전에 1군 선수로 첫 출전했다. 1-3으로 뒤진 8회말 등판해 3명의 타자를 삼진 2개를 곁들여 공 12개로 잡았다. 1군 데뷔전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9월 8일 세이부전에선 두번째 투수로 나서 2⅔이닝 무안타 무실점 호투로 프로 첫승을 거뒀다. 아웃카운트 8개 중 5개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프로 첫해 19경기에서 2승1패3홀드, 평균자책점 0.81. 무엇보다 탈삼진 능력이 눈에 띈다. 22⅓이닝 동안 탈삼진 32개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1군 경기에서 22⅓이닝을 던진 신인투수가 일본대표로 간다.
특급불펜으로 도약한 우다가와는 오릭스의 퍼시픽리그, 재팬시리즈 우승 주역이다. 8~9월 10경기에서 2승3홀드에 평균자책점 '0'을 찍었다. 14이닝을 던지면서 안타 5개를 내줬는데, 삼진이 21개다.
놀라운 역투는 포스트시즌으로 이어졌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2경기, 3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 2홀드를 올렸다.
이어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재팬시리즈 4경기에 나서 5⅔이닝 2안타 무실점 10탈삼진에 1승2홀드를 올렸다. 야쿠르트 타선을 완벽하게 압도하며, 재팬시리즈 MVP나 다름없는 맹활약을 했다. 우다가와는 지난해 최고 시속 159km 강속구를 던졌다.
그는 최근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타니, 다르빗슈 선수와 함께 야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 1월 1일부터 캐치볼을 시작한 우다가와의 꿈이 이뤄졌다.
근력 강화를 위해 이번 오프시즌에 체중을 5~6kg 늘렸다고 한다. 그의 올시즌 목표는 오릭스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잡는 것이다. 이에 앞서 WBC가 기다리고 있다. 우다가와는 올해 연봉 1700만엔에 계약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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