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임순례(63) 감독이 "'리틀 포레스트' 보다 10배 더 비싸고 민감한 '교섭',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18) 이후 범죄 액션 영화 '교섭'(영화사 수박 제작)으로 5년 만에 신작을 선보인 임순례 감독. 그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교섭'의 연출 과정을 전했다.
임순례 감독은 "원래 나는 4년 마다 신작을 만들어서 흔히 '올림픽 감독'이라고 불렸는데 이번에는 코로나19 때문에 5년 만에 개봉하게 돼 그 마저도 지키지 못했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극장의 관객이 많이 줄어서 개봉하는 지금 이 순간에는 가장 걱정되는 지점이 있다. 오랜만에 개봉해 긴장되기도 하고 그동안 내가 만든 영화 중 가장 예산이 많이 들어간 영화라 손익분기점을 넘겨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교섭'을 처음 연출하게 된 이유로 "처음 의뢰를 받았을 때는 영화 규모에 대해 부담을 가지지 않았다. 다만 '리틀 포레스트'를 연출 했을 때 예산이 15억원이었다. '리틀 포레스트'를 준비할 당시 '아수라' '마녀' 등이 나올 때였다. 그때는 피가 난무하는 대작과는 상반되는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해서 '리틀 포레스트'를 하게 됐는데 차기작 '교섭'으로 규모가 엄청 커져버린 상황이다. 아무래도 외국에서 촬영하다 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커졌다. 코로나19 때문에 예산이 증가된 부분이 크다. 그리고 처음에는 의식하지 않았는데 만들다 보니 '교섭'은 '리틀 포레스트' 보다 10배가 더 많이 들어 뒤늦게 현타가 왔다"고 웃었다.
이어 "무엇보다 '교섭'은 영화사 수박의 신범수 대표의 제안이 있었다. 신 대표와는 '제보자' '리틀 포레스트' '교섭'을 모두 같이 했는데 또 세 영화의 결이 전부 다르다. 일단 내가 제작자에 가진 믿음도 있었다. 그리고 예산의 문제를 떠나 개인적으로 프로젝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를 찾는 편인데 '리틀 포레스트' 같은 경우도 시골을 좋아하는 부분이 있었고 '제보자'나 '교섭'도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고 확신이 들었다. 제작자 입장에서는 '제보자'를 소화한 감독이라면 민감한 소재이긴 하지만 '교섭'도 할 수 있을 것이란 신뢰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07년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한인 피랍 사태를 영화화한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황정민, 현빈, 강기영 등이 출연하고 '리틀 포레스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8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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