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임순례(63) 감독이 "22년 만에 만난 황정민, 그동안 내 작품 결과 맞지 않아 재회하는데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임순례 감독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범죄 액션 영화 '교섭'(영화사 수박 제작)을 개봉하기까지 에피소드를 전했다.
'교섭'은 2007년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한인 피랍 사태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렸다.
임순례 감독은 '와이키키 브라더스'(01) 이후 22년 만에 재회한 황정민에 대해 "황정민은 굉장히 상업적인 배우다. 특히 그동안 작품에서 액션을 많이 소화했고 사람을 죽이고 때리는 영화를 많이 하지 않았나? 그래서 나와 결이 안 맞다고 생각했다. 내가 연출하는 영화와 어울리는 역할이 없었기 때문에 내가 캐스팅 제의를 할 상황도 안됐다. 그런데 이번 '교섭'은 조금 다른 지점이 있다. 물론 황정민이 멀끔한 외교관 역할과 맞지 않다고 하는 분도 있지만 그럼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를 이끌어가는 배우가 필요했고 '교섭'에서는 그 중심이 정재호라 생각했다. 그 역할을 황정민이 해주면 힘이 있겠다 싶었다. 고맙게도 황정민 역시 그동안 자신이 해왔던 캐릭터와 다른 지점이 있었지만 흔쾌히 출연을 결정해줘 너무 고마웠다"고 밝혔다.
22년 만에 만난 황정민의 달라진 지점도 털어놨다. 임순례 감독은 "황정민도 그동안 상업영화를 많이 하지 않았나? '와이키키 브라더스' 때는 주연 배우가 아니었지만 이후 황정민의 출연작을 보면서 자신의 분야에서 영리하게 작품을 선택한 것 같더라. 중간중간 황정민의 연극을 챙겨보기도 했다. 영화와 다르게 정말 또 다른 강렬함이 있더라. 관객이 어떤 부분을 좋아하고 어떤 연기를 해야 하는지를 잘 아는, 축적된 노하우가 많은 배우가 됐다. 그런 부분에 이번 작품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교섭'은 황정민, 현빈, 강기영 등이 출연하고 '리틀 포레스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8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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