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인천 유나이티드 '복덩이' 델브리지(31)의 겨울은 뜨겁다. 델브리지는 2021년 인천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했다. 첫 시즌 리그 34경기에서 1골-2도움을 기록하며 인천의 '조기 잔류'에 앞장섰다. 지난해에는 리그 33경기에 나섰다. 그는 인천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며 팀의 창단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힘을 보탰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그는 태국 치앙마이에서 진행 중인 동계전지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델브리지는 최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태국에서의 전지훈련은 잘 진행하고 있다. 현재 개인적인 몸 상태는 좋다. 비시즌 때도 계속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그 이후로도 집에서 운동을 꾸준히 했다"고 말했다.
델브리지는 지난 2년 동안 인천과 함께 성장했다. 그는 지난해 생애 처음으로 호주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2022년 카타르월드컵 최종 명단에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더 큰 꿈을 꾸는 계기가 됐다. 델브리지는 "호주 국가대표에 선발돼 경기에 나설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월드컵 명단에 들지 못해 실망하기는 했다. 하지만 집에서 호주 대표팀을 응원했다. 이제는 다시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도록 좋은 활약을 해야할 차례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호주 대표팀 합류 뒤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SNS 팔로워 수도 급증했다. 델브리지는 "사실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응원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인천 팬들이 항상 응원을 해주시는 것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대표팀과 관련해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기 때문에 인천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웃었다.
2023년 델브리지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지난해 우리가 ACL 진출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그 목표를 이뤄냈다. 이제는 그에 맞게 잘 준비해야 한다. ACL 무대에 나가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는 일만 남았다"고 했다.
분위기는 좋다. 인천은 최근 폴-조제 음포쿠, 제르소 등 굵직한 선수들을 영입하며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축구센터(클럽하우스)를 개관해 선수단 생활 환경도 개선했다.
델브리지는 "정말 수준 높고 좋은 태도와 자세를 가진 훌륭한 선수들이 합류했다. 그들이 팀에 적응하는 속도만 봐도 올해 그들과 함께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아직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축구센터에 대해서도 좋은 얘기를 들었다. 우리는 집보다 축구센터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 좋은 시설을 갖춘 축구센터가 있다는 사실이 반갑다"고 했다. 이어 "내 역할은 뒤에서 강하고 단단하게 조직을 갖춰 상대방이 쉽게 뚫을 수 없도록 하는 일이다. 공격수들이 우리를 믿고 편하게 나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우리가 강한 수비를 하는데 나름대로 잘 수행해 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ACL에 도전하는 시즌인 만큼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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