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오은영 박사가 여전히 침묵했다.
18일 오은영은 ENA'오은영 게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지난해 12월 19일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이 논란이 된 후 첫 공식석상이다. 하지만 오은영은 프로그램에 대해서만 설명했을 뿐 별다른 발언이 없었다.
앞서 '결혼지옥'에서는 혼한 남편이 7세 의붓딸의 엉덩이를 쿡쿡 찌르고, 강제로 끌어안고 만지는 등의 행동을 하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타면서 아동 성추행 논란이 불거졌다. 남편은 이 행동이 장난이라고 하지만, 시청자들은 명백한 아동 성추행이라며, 해당 장면을 그대로 내보내고, 의붓딸에게 거절당하는 가엾은 남편에 초점을 둔 제작진을 비판했다. 특히 해당 방송분에 문제 제기하며, 프로그램 폐지 요구도 빗발쳤다.
제작진은 문제 된 장면을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삭제하고, 고개를 숙였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오은영도 공식해명을 밝혔고 "프로그램 내부 정비"라는 이유로 2주 간 결방했던 '결혼지옥'은 9일 방송을 재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도 제작진의 자막 사과만 있었을 뿐 오은영이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프로그램의 콘셉트인 '놀이'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설명했지만 그간 논란에 대해서는 끝까지 함구했다.
시청자들은 오은영 박사의 입을 통해서 나오는 설명을 기대했지만 그는 이같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저 없었던 일처럼 '구렁이 담 넘어가듯' 논란이 사그라들기를 바라는 모양새다.
그 사이 방송가에는 '오은영 월드'가 펼쳐지고 있다. '결혼지옥'에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그리고 24일 첫 방송하는 '오은영 게임'까지 '육아대통령'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그가 예능가를 휩쓸고 있다. 방송가의 파워로 떠오르고 있는 이때,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말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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