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가장 영입 부담이 큰 'A등급'의 시간은 막을 내렸다. 남은 건 B,C등급. 그러나 여전히 바람은 차디 차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7일 투수 한현희(30)와 3+1년 총액 40억원(계약금 3억, 보장 15억 등 연봉 최대 37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선수가 최초 3시즌동안 구단이 설정한 개인 성적을 달성할 경우 2026년에 옵트아웃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선발과 구원 모두 가능한 한현희였지만, 원소속팀 키움은 계약에 다소 미온적인 태도였다. 팀 내 선발 투수로 나설 수 있는 젊은 선수 자원이 어느정도 있는 만큼, 큰 돈을 써서 잡기보다는 육성으로 기조를 맞췄다.
키움이 잠잠했던 가운데 롯데가 나섰다. 다만, 걸림돌은 A등급이라는 것. 한현희를 영입할 경우 직전 연도의 연봉 300%인 7억5000만원을 주거나 200%인 5억원에 20인 보호선수 외 1명의 선수를 보내야 한다.
돈도 돈이지만, 젊은 유망주가 꽤 있는 롯데로서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었다.
사인 앤 트레이드 등을 고려했지만, 키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결국 롯데가 칼을 빼들었다.
한현희의 계약으로 올 시즌 A등급의 선수는 모두 둥지를 찾았다. 시장에 남은 FA 선수는 총 4명. 정찬헌 권희동(이상 B등급) 이명기 강리호(개명전 강윤구·이상 C급)이 새로운 팀 찾기에 나선다.
B등급 선수는 직전 연도의 연봉 200% 혹은 보상선수 25인에 직전 연도 연봉 100%)만 내주면 된다. C등급은 보상 선수 없이 직전 연도 연봉의 150%만 주면 된다.
FA 시장에 나온 선수 모두 베테랑으로 한 시즌 충분히 뛸 수 있는 기량은 있다. 팀에 따라서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자원이지만, 이들을 향한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B등급 선수의 경우 25인 보상 선수에 대한 고민이 깊다. 이들의 기량은 인정하지만, 팀 내 유망주 등 상황을 고려하면 25인 외 보상선수도 아깝다는 판단이다. 반면 C등급 선수의 경우 출혈은 덜 하지만, 기존 자원들로 해결할 수 있는 판단과 더불어 샐러리캡을 채우면서까지 리스크를 안을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이명기와 권희동 소속팀 NC는 "사인 앤 트레이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며 길을 열어줬지만, 타 구단과의 계약이 쉽사리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찬헌과 강리호는 귀한 투수 자원이지만, 지난해 부진했던 성적에 구단들도 섣불리 시장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10개 구단은 이르면 오는 29일부터 스프링캠프 출국길에 오른다. 시즌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스프링캠프 출국 전에는 도장을 찍어야 한다. 약 보름 정도의 시간. 영입 부담은 적지만 B,C등급은 여전히 싸늘한 바람을 맞고 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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