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가 FA 김상수(33)를 영입한 이유는 군입대한 주전 유격수 심우준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서였다.
유격수 수비가 가장 좋은 심우준을 대체할 만한 이가 KT 내에 없었던 것이다. 김상수와 4년간 29억원에 FA 계약을 하며 유격수 공백 걱정을 없앨 수 있었다.
김상수는 심우준이 맡았던 유격수와 9번 타자를 그대로 이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KT의 김상수에 대한 기대감은 그저 심우준 대체자 그 이상이다. 9번 타자 김상수로 인해 팀의 공격력이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김상수의 출루율을 주목했다. 김상수의 통산 출루율은 3할4푼2리다. 심우준의 통산 출루율 3할1리보다 높다. 최근 4년간의 출루율에서도 김상수는 3할5푼을 기록했는데 심우준은 3할1푼3리로 김상수가 더 높았다.
KT는 조용호 강백호 박병호 앤서니 알포드 등 상위타선이 강하지만 하위 타선에선 타격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상위 타선에 득점 기대가 더 높다. 1번이 아니라 9번부터 출루가 이뤄진다면 득점 기회가 더 늘어날 수 있다. 김상수가 9번 타자지만 테이블세터의 역할까지 할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최근 출루율은 그리 좋지 않은 편. 2020년 타율 3할4리로 데뷔 첫 3할을 기록했을 때 3할9푼7리라는 최고 출루율까지 기록했던 김상수는 2021년엔 3할2푼으로 내려갔고, 지난해엔 부상으로 72경기에만 출전하며 출루율도 3할5리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만 보면 심우준(0.316)이 김상수보다 출루율이 조금 더 높았다.
KT 관계자는 "김상수가 평균적인 출루율만 보여주면 KT 공격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베테랑답게 상황에 맞는 타격과 주루플레이, 수비를 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기대를 하고 있다.
워낙 수비 범위가 넓었던 심우준 만큼은 아니지만 예전 왕조의 유격수로서 안정된 수비력을 갖추고 있어 수비 능력에서는 걱정을 하지 않는다.
유격수로 돌아온 김상수가 KT 유니폼을 입고 어떤 활약을 펼칠까. KT가 원하는 것은 김상수의 평소 모습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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