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잊혀지고 있던 파이어볼러 아롤디스 채프먼이 드디어 새 팀을 찾게 될까.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이 마침내 나타났다.
뉴욕 양키스의 마무리 투수로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던 채프먼. 메이저리그 통산 315세이브를 거둔 초강속구 파이어볼러였지만, 이제는 기량이 예전만 못 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나 양키스와 결별하는 과정이 최악이었다. 지난해 시즌 초반 마무리 자리를 내주고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었던 채프먼은 복귀 후에도 부진했다. 그러던 8월 문신 시술을 받다가 세균에 감염되는 황당한 사건까지 발생했다. 팀내 입지가 더욱 좁아졌고, 그는 결국 최악의 '잠수 이별'을 했다.
양키스의 포스트시즌 준비가 한창이던 시점에서 채프먼은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감독에게 '문자 통보' 후 마이애미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정규 시즌이 끝나 FA 자격을 얻었고 아마 자신의 성적을 봤을 때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들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을 수 있지만,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멋대로 "먼저 집에 가겠다"고 통보한 것은 양키스 입장에서는 황당한 사건이었다. 구단은 당황했고,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도 인터뷰를 통해 "정말 실망스럽다. 하지만 올 시즌에 있었던 일들을 생각해보면 별로 놀랍지도 않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었다.
그래도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뜨거운 스토브리그에서 채프먼은 관심 밖이었다. 투수 보강을 원하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채프먼에게 관심이 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미국'CBS스포츠'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채프먼에게 계약을 제안했다는 소문은 정확하지 않다. 채프먼은 어제 마이애미에서 MLB 한 구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했지만, 아직 협상은 어느 팀과도 하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채프먼은 쭉 마이애미에 있는 자택에서 개인 트레이너와 훈련을 해오고 있다. 최근 데스파이네와의 인연으로 그의 저택에서 머물며 개인 훈련 중인 고영표, 소형준, 원태인이 채프먼과 만나 함께 사진을 찍은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그런 채프먼에게도 마침내 '러브콜'이 오고 있다. 18일(한국시각) 프란시스 로메로 기자는 SNS를 통해 "마이애미 말린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쿠바 출신 구원 투수 채프먼에게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두 팀 모두 불펜 보강이 필요한 팀이다. 채프먼이 어느정도 제 기량을 찾아 새 시즌 준비를 하느냐가 계약의 최대 관건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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