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하늬가 출산으로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했다.
이하늬는 18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출산 이후의 일상을 공개했다. 이하늬는 딸의 이름이 '아리'라고 밝히며 "아리랑의 '아리', 우리말로 '파이팅'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을 깊게 통찰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밝히기도. 이하늬는 "정신이 없지만 너무 행복하다"며 현재 일상의 심정을 고백하기도.
이하늬는 출산 당시를 회상하며 "40주가 지났는데도 아이가 안 내려왔다. 안 되겠다 싶어서 새벽 2시까지 춤을 4~5시간을 췄다. 방탄소년단 노래를 틀고 있는대로 춤을 췄다"고 밝혔다. 당시 이하늬는 출산 직전까지도 만삭 운동을 하는 모습을 자신의 개인 계정(SNS) 등을 통해 공개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만삭 화보까지도 화제였다. 그동안의 만삭 화보들과는 완전히 다른 콘셉트의 모습에 "역시 이하늬는 다르다"는 반응도 이어졌던 것. 이하늬는 "임신과 출산을 꼭 해야 하느냐는 생각도 있었다. 공백기 부담감도 있었다. 그런데 문득 한 인간을 배에 품어 보내는 일보다 완성도 있는 일이 있을까 싶었다. 충실하게 보내고 싶었다"며 "출산 당시 정신을 차리고 남편에게 '사진 찍었어?'라고 물었다. 심지어 제가 카메라를 들고 찍었다. 경이로운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아이가 태어나면 예쁘지 않고 갓 딴 고구마 같다. 붉고 검은 빛을 띄었다. 아이가 남편을 닮았다. 사실 저같은 딸이 나올까봐 무릎을 꿇고 기도를 했다. 찔리는 게 많다"고 고백하기도.
출산 직후에는 어머니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났다. 그래서 전화를 걸었다고. 이하늬는 "'이렇게 아픈 거였구나' 이해하게 됐다"며 "엄마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했더니 '아니야, 괜찮아'라고 하셨다. 낳아주신 것만으로도 살아계신 것만으로도 충분하단 생각이 들었다. 37시간을 진통했는데 그 시간 내내 '엄마는 이렇게 아픈 일을 어떻게 세 번이나 했나' 싶었다. 아무 대가 없이 하는 거구나, 어머니의 사랑이고 부모님의 희생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하늬의 어머니인 가야금 연주가 문재숙의 인터뷰도 공개됐다. 딸을 생각하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문재숙은 "나는 하늬에게 미안했던 것만 생각났다"며 훌쩍이기도. 이하늬는 "저희 엄마가 저한테 하셨던 것처럼 그런 엄마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문재숙은 "나는 너무 부족했다. 나는 좋은 엄마가 아닌 것 같았는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또 "하늬야 나는 너를 생각만 해도 마음이 기쁘다. 그리고 늘 든든해. 일을 하든 가정에든 늘 행복하길 바란다. 네가 지금처럼 또 뛰는거야. 달려라 하늬, 사랑한다 하늬야"라는 영상 메시지로 감동을 더했다.
이하늬는 지난 6월 출산한 뒤 7개월된 딸을 키우는 중이다. 출산 이후 복귀를 위해 예능 프로그램 등에도 얼굴을 비추는 중. 영화 '유령'으로도 복귀한 그는 최근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