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리그의 요미우리 자이언츠나 한신 타이거즈가 퍼시픽리그로 가고, 퍼시픽리그 소속인 니혼햄 파이터스나 오릭스 버팔로즈가 센트럴리그로 옮길 수도 있다. 신조 스요시 니혼햄 감독(51)의 제안이 현실화된다면 말이다. 신조 감독이 18일 열린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 감독회의에서 풀어놓은 아이디어다.
일본언론은 신조 감독이 일본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두 가지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첫번째가 기존의 양 리그 틀을 깨는 것이다. 12개 팀을 추첨을 통해 두 리그로 재배치해 새출발하자고 했다. 팬들에게 새로운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돌발 발언이 아니라 한신에서 선수로 뛸 때부터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일본프로야구는 1950년 양 리그 체제가 출범했다. 현재 리그별로 6개팀씩 총 12개팀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여러 팀이 창단했고, 몇몇 팀이 사라졌고, 팀 명이 바뀌기도 하고, 팀간 합병도 있었는데, 이 틀을 유지했다. 요미우리, 한신이 소속된 센트럴리그가 퍼시픽리그보다 관중수도 많고 인기도 높다.
외야수 출신인 신조 감독은 양 리그를 경험했다. 한신에서 활약하다가 메이저리그로 건너가 세시즌을 뛰었다. 일본에 복귀하면서 한신이 아닌 니혼햄에 입단했다. 센트럴리그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해 퍼시픽리그에서 은퇴했다.
일본프로야구는 그동안 여러가지 시도를 해왔다. 양 리그간의 인터리그, 교류전을 도입해 활기를 불어넣었다. 프로야구 침체에 대한 위기감이 작용했다. 양 리그 1위팀이 재팬시리즈를 벌였는데, 리그별로 3위까지 출전하는 포스트시즌, 클라이맥스 시리즈를 도입해 관심도를 높였다. 그러나 현 상황에선 양 리그 재편 가능성이 희박하다. 기존 체제가 공고하고, 비슷한 사례가 없다.
나머지 하나는 재팬시리즈 우승팀과 월드시리즈 우승팀이 벌이는 최강자전이다. 진정한 세계 최고팀을 가리자고 했다. 이 또한 비현실적이다. 시즌 종료 후 월드시리즈 우승팀이 굳이 재팬시리즈 우승팀과 타이틀을 걸고 경기에 나설 이유가 없다. 메이저리그에선 일본프로야구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 수준으로 평가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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