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구단에서 또 선물을 주셨네요!"
웃음기 가득한 목소리, 배영수 롯데 자이언츠 투수코치는 FA 한현희(30)의 영입에 두손 들어 환영의 뜻을 표했다.
시장에 남아있던 마지막 A급 FA 투수다. 롯데는 계약기간 3+1년, 총액 40억원(계약금 3억, 보장 15억원)에 한현희와 도장을 찍었다.
통산 416경기(선발 116경기)에 출전하며 65승 105홀드 8세이브, 선발과 불펜 모두 경험이 많은 투수다. 최근 다소 부진했다곤 하지만 통산 평균자책점도 4.26. 무엇보다 1993년생의 젊은 나이가 큰 가치다.
롯데에서의 첫 시즌을 앞둔 배 코치로선 배가 부를 만도 하다. 앞서 포수 유강남과 내야수 노진혁을 FA로 영입해 투수진의 부담을 덜어줬고, 신정락 김상수 윤명준 차우찬 등 마지막 인생 역전을 노릴만한 베테랑 투수들도 잔뜩 모았다. 여기에 한현희라는 막강한 이름값이 더해졌다.
말그대로 새 시즌을 앞두고 사직이 달아오르고 있다. 투수진 뿐 아니라 선수단 전체를 흥분과 긴장감이 감쌌다. 구단 측은 19일로 예정된 노진혁-유강남의 FA 입단 기자회견에 한현희를 추가했다.
총액은 40억원이지만, 보장금액은 18억원 뿐이다. 한현희로선 선발로, 꾸준히 3년동안 좋은 성적을 내야 4년차에 주어진 옵션과 연봉, 옵트아웃(FA 선언) 권리 등을 획득할 수 있다. 올겨울 9kg을 감량하며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준비해온 한현희다. 1월초 결혼도 했고, 부산은 한현희의 고향이기도 하다. 3년 18억원의 많지 않은 연봉에 백의종군하며 엘리트다운 자존심 회복을 꿈꾸는 모양새다.
그러려면 선발 출격이 필수적인데, 경쟁상대가 만만치 않다. 롯데 선발진은 지난해 4~5선발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인복 나균안에 서준원 김진욱 이민석 등의 신예들이 도전하는 구도다. 여기에 한현희라는 묵직한 존재감이 추가됐다.
배 코치는 "확정된 선발투수는 스트레일리-반즈-박세웅 뿐이다. 당연히 (한현희도)경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자꾸 선물이 쌓이니 부담스럽다"는 목소리에는 만족감이 흘러넘쳤다. 옵션 계약에 대해서는 "선수와 팀, 팬 모두를 만족시키는 합리적인 선택 아니겠나"라며 웃었다.
"작년 전반기 대비 후반기 구위가 확 좋았다. 당연히 선발을 원하겠지만, 내 사전에 무혈입성은 없다. 캠프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칠 예정이다. 긴장감을 더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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