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태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어렸을 때부터 '내돈내산'으로 부산 경기를 많이 보러 다녔었다."
부산 아이파크의 '알토란' 박세진(28)은 그야말로 부산 '찐팬'이다. 부산에서 태어난 박세진은 어렸을 때부터 부산의 축구를 보며 선수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그가 부산의 유니폼을 입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는 지난 2016년 대구FC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수원FC, 상주상무(군 복무), 충남아산을 거쳐 2022년에야 부산에 합류했다.
박세진은 최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부산은 내게 꿈의 팀이다. 고향이 부산이기 때문이다(웃음). 어렸을 때 경기를 많이 보러 다녔다. 당연히 '내돈내산'이었다. 부산이라는 팀 자체를 좋아했다. 하지만 부산에서 프로에 데뷔한 것이 아니다. 그동안은 부산을 '적'으로 만났었다. 돌고 돌아서 이제는 부산의 엠블럼을 가슴에 달고 뛴다. 그 자체만으로도 기쁘다"고 말했다.
부산의 유니폼을 입은 박세진은 그야말로 뜨겁게 달렸다. 그는 지난해 3279분을 뛰었다. 리그 34경기에서 1골-4도움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도 '커리어 하이'였다. 무엇보다 그는 팀이 필요로 하는 자리에서 이를 악물고 달렸다. 원래 포지션은 오른쪽 윙백이다. 하지만 그는 반대 자리인 왼쪽 풀백까지 소화했다. 박진섭 부산 감독이 "세진이가 여기저기 포지션 문제가 생길 때마다 채우느라 고생 많았다"고 말했을 정도다.
박세진은 "얼마 전에 감독님과 미팅을 했다. (포지션을 오가며)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처음에는 어색해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그 혼란스러운 과정에서 많이 배웠다. 감독님께서 디테일하게 말씀을 주신다. 감독님의 요구를 잘 받아들이고,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세진은 올해도 팀을 위해 달릴 준비가 돼 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오랜 만의 해외 동계전지훈련이다.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다. 몸 만들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전술적인 것도 많이 준비하고 있다. 감독님께서 미팅을 통해 올해 가지고 가야하는 전술도 많이 말씀해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개인적으로는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하지만 팀 성적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부산이 승격하는 것이 목표다. 정말 행복할 것 같다. 팀이 잘되는 것이 최우선이다.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 결과를 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나는 항상 팀, 선수들, 모든 관계자, 팬들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렇게 늘 발전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며 부산의 엠블럼을 어루만졌다.
치앙마이(태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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