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한가인이 가난했던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렸다.
20일 방송된 JTBC '손 없는 날'에서 신동엽과 한가인은 꿈을 좇아 늦은 나이에 성우를 시작한 대전 의뢰인을 위한 추억 이사 서비스를 펼쳤다.
신동엽과 한가인은 의뢰인을 만나러 대전에 가기 위해 기차를 탔다. 기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신동엽은 과거 기차 안에서 했던 개그를 떠올렸다. 이에 한가인은 기차 안 개그 탄생 비화를 궁금해했고, 신동엽은 "당시 신인들한테 기차 안에서 하는 콩트를 짜보라고 해서 신인들이 각자 짰다. 근데 난 '안녕하시렵니까'가 유행어가 될 줄 모르고 아는 형이 재밌게 했던 말투가 있어서 그걸 따라 한 거다. 근데 나름 반응이 있어서 내가 한 게 고정 코너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갓 데뷔한 신인에게 있을 수 없던 일이었다. 그때 날 좀 못마땅하게 여기던 어떤 선배 한 분이 내가 할 때마다 '저 코너가 요즘 그렇게 재밌대. 가서 구경하자. 동엽이한테 배워야지'하면서 카메라 앞에 쭉 둘러앉아서 봤다. 날 괴롭히는 거였다"며 "근데 내가 너무 얄밉게 한 번도 NG 안 내고 계속하니까 그 선배는 선배대로 짜증이 났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신동엽은 "난 그런 상황에 긴장하거나 가슴 졸이지 않는다. 그런 거 보면 안타깝다. '그거밖에 안 되는구나'라는 연민을 느낀다. 그릇이라도 크면 나중에 기회가 왔을 때 이것저것 담을 수 있는데 자꾸만 자기 그릇 모양을 알려주니까 너무 안타까웠다"며 대인배 면모를 드러냈다.
한가인은 이날 '바쁘게 꿈을 좇아 살다 보니 48세 나이에 아직도 옥탑방 원룸에 혼자 살고 있다. 집이 너무 협소해 가족과 친한 친구 1명 외에는 누구도 초대해 본 적이 없다'는 의뢰인의 사연을 듣고 깊게 공감했다.
한가인은 "난 한 번도 친구를 집에 초대한 적이 없다. 은평구로 이사한 건 사실 10세 무렵"이라며 "그 전에 살던 집은 진짜 시골에 따뜻한 물도 안 나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 친구 집은 기름보일러고, 우리 집은 연탄을 때던 집이었는데 내가 이런 집에 산다는 걸 친구들이 알까 봐 너무 두렵고 무서웠다. 그래서 한 번도 초대해본 적이 없다"며 넉넉하지 못했던 어린 시절 일화를 담담히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또 신동엽은 "난 초등학교 저학년 때 친구를 집에 초대한 적이 있다. 근데 할아버지가 치매가 있으셔서 할아버지 방에서 약간 미세한 똥냄새가 계속 났다. 난 익숙했지만 친구는 불편해했다"며 "되게 친한 친구였다. 그래서 '지금은 불편하지만 5분만 있으면 금방 적응될 거야'라고 했고, 친구도 금방 적응했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신동엽과 한가인은 의뢰인과 함께 새 보금자리로 가기 위해 차를 타고 이동했다. 의뢰인은 한가인의 운전 실력을 칭찬했고, 신동엽은 "남편 따라서 레이싱해 본 적은 있냐"고 물었다. 이에 한가인은 "난 그런 건 싫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어 "남편이 고백할 때 '내 심장을 뛰게 하는 게 두 가지가 있어. 스포츠카의 엔진음과 너'라고 했다. 진짜 별로라고 생각했다. 듣고 '뭐야' 했다. 내가 고작 차랑 비교된다는 게 기분 나빴다. 기분 상당히 상한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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