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마스 투헬이 김칫국을 마신 모양이다. 최근 며칠 동안 토트넘 핫스퍼 감독 후보로 거론됐으나 거기까지였다.
CBS스포츠의 벤 제이콥스 기자는 19일(한국시각) SNS를 통해 '안토니오 콘테가 떠난다면 토트넘의 우선순위는 투헬이 아니다. 콘테가 떠날 경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를 포함한 다른 후보군이 고려 대상이다'라고 전했다.
즉, 투헬은 2순위도 아닌 셈이다. '포체티노를 포함한 다른 후보군'이 모조리 실패해야 투헬의 차례가 올 전망이다.
토트넘이 월드컵 이후 슬럼프에 빠지면서 콘테의 입지가 흔들렸다. 콘테는 재계약까지 차일피일 미뤘다. 토트넘과 콘테의 관계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영국 언론들은 현재 무직 상태인 투헬이 콘테를 대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브닝스탠다드는 18일 '투헬도 토트넘 감독직에 긍정적이다'라고 전하면서 '감독 교체설'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제이콥스가 교통 정리를 바로 했다.
영국 언론 '더 선' 또한 '토트넘 수뇌부는 투헬을 우선 순위로 보지 않는다. 새 감독이 필요하다면 포체티노를 비롯한 다른 후보들을 투헬보다 먼저 검토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투헬은 지난해 9월 첼시에서 경질됐다. 새 구단주 토드 보엘리와 궁합이 좋지 않았다. 보엘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영입을 원했지만 투헬이 반대해서 무산됐다.
포체티노는 토트넘의 전성기를 이끈 주인공이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5시즌 중 TOP4에 4차례 성공했다. 2019년에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준우승)까지 진출했다. 2021년 파리생제르맹(PSG) 지휘봉을 잡았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하고 바로 해고됐다.
물론 토트넘 입장에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콘테와 재계약이다. 콘테는 2021년 11월, 시즌 도중에 토트넘 감독에 취임했다. 그 시즌에 바로 토트넘을 TOP4로 복귀시켰다.
다만 콘테는 이번 시즌, 개인적인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탈리아에 있는 가족(아내, 딸)들과 떨어져 지냈다. 최근 3달 사이에 절친한 친구 3명이 세상을 떠났다.
콘테는 "개인적으로 어려운 시즌이다. 대부분 우리는 일에 많은 중요성을 부여하고 가족을 잊는다. 일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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