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조형기가 '모자이크' 심의 대상 연예인으로 강조되면서 최근 근황이 재조명 되고 있다.
조형기는 지난 1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800회 특집 게스트로 출연한 이경규 방송에 모자이크 처리돼 등장했다. 이경규가 월드컵 추억을 전하던 중 2002년 MBC '일밤' 코너 '이경규가 간다' 방송장면이 자료화면으로 등장했다. 한국 대 포르투갈전을 직관하던 이경규 옆에 모자이크로 철저히 처리된 인물이 바로 조형기 였던 것.
MBC 측이 "심의 대상 연예인이 맞다"고 확인하면서 조형기의 충격적인 방송 퇴출 이유와 최근 미국에서 포착된 근황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22년 10월 한 네티즌은 "조카가 필라델피아 한인타운 푸드코트에서 주변 사람들이 웅성거려서 누구인가 사진찍어서 물어보길래 알려줬다"며 "유튜브 하더니만 욕만 먹어서 접고 한국 떠서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사는것 같다. 주변 사람들이 자주 본다고 한다"고 사진과 함께 목격담을 전했다.
조형기가 방송 활동을 멈춘 이유는 30여 년 전 사건 때문. 그는 1991년 8월 3일 음주운전으로 30대 여성을 들이받아 숨지게 했다. 이후 사체를 도로 옆 숲에 유기하고 차에서 잠들었다가 뒤늦게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돼 충격을 안겼다. 조형기는 대법원에서 음주로 인한 심신 미약을 양형 이유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으나, 구속 2년만인 1993년 정부의 가석방 조치로 석방됐다.
당시엔 인터넷 보급 등의 영향으로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때문에 조형기는 오히려 복역 후 드라마 영화 각종 예능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특히 대중에게 웃음을 주는 지상파 예능에서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당시 인기 예능 KBS 2TV '위기탈출 넘버원' '스펀지', MBC '경제야 놀자', SBS '좋은 아침', '맛대맛', '솔로몬의 선택' 등 수많은 인기 예능에서 방송계 감초역할을 하면서 '2006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PD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방송가에서는 조형기의 특유의 허를 찌르는 입담과 재치, 구수하고 친숙한 말투, 풍부한 유머 구사력, 민첩한 상황 대처 능력, 깊이 있는 인생 경험, 따뜻한 포용력을 그의 인기 비결로 꼽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2010년대 중반 들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살인마 조형기를 안 보고 싶다"는 내용의 민원이 빗발쳤고, 2017년 예능프로그램 '황금알1'을 끝으로 방송가를 떠났다.
결국 조형기는 방송가에서 사실상 퇴출돼 휴식기를 갖다 2020년 1월 소통전문가 김대현씨와 함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여기에도 사과를 요구하는 댓글이 쇄도했고, 조형기는 댓글 창을 폐쇄한 뒤 석 달만인 3월 활동을 접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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