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스스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만큼 준비가 되지 않으면 기회가 와도 잡을 수 없습니다."
천안시티FC의 골키퍼 김민준(23)은 많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러 프로 팀을 거쳤다. 현재 팀 내 골키퍼들 가운데 나이도, 경험도 가장 많다. 자신의 프로 경력을 통틀어 팀의 퍼스트 골키퍼가 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매우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당연히 얻어지는 자리는 없는 법. 쉽게 손에 잡히는 기회는 없는 일이다. 김민준은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진리를 잘 이해하고 있다.
보인고를 졸업한 김민준은 2019년 일본 J1리그의 소난 벨마레에 입단했다. 입단 후에는 J3리그의 후쿠시마 유나이티드로 임대를 떠나 2시즌을 보냈다. 이후 설기현 감독이 지휘하는 K리그2의 경남FC(2021년)로 이적했고, 지난해에는 K3리그의 김해시청 소속으로 시즌을 치렀다. 일본에서도, 국내에서도 2순위, 3순위 골키퍼였던 탓에 리그 경기 출전 경력은 많지 않다. K리그2에서는 통산 2경기를 치렀다.
2023 시즌을 천안시티FC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김민준은 "출전 기회가 적었다고 해서 심리적인 부담이나 조바심은 없다. 오히려 욕심을 부리다가 제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기회가 올까, 그래서 팀에 누를 끼칠까 걱정이다. 실력도, 몸상태도 철저하게 준비가 돼 있다면 기회는 반드시 올 것이고, 그 기회를 자신 있게 잡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태국 촌부리에서 진행 중인 동계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김민준은 "권찬수 골키퍼 코치님께서 기본기를 많이 강조하신다. 안 좋은 습관을 고치고, 좋은 습관을 만들어 가는 중"이라며 연일 그라운드를 땀방울로 적시고 있다. "일본에서는 골키퍼가 빌드업 과정에 참여하는 것을 중요시해서 빌드업에 대해 많이 배웠다. 킥의 정확도는 좋은 편인데 비거리에 약점이 있어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그가 설명하는 자신의 장단점이었다.
어쩌면 기회가 주어질지 모르는 시즌, 그래서 동계 전지훈련이 더욱 중요해진 김민준의 시즌 각오는 어떨까. 그는 "새롭게 프로리그에 참가하는 천안시티FC에서 더 의미 있고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훈련이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힘을 들여서 준비를 해야 올 시즌을 잘 치러나갈 수 있다. 골키퍼로서 안정적이고 든든한 플레이를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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