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좋은 신예들이 많은데, 지금 당장 뛸 자리가 없다. 불확실한 미래에 걸기보단 빨리 군문제부터 해결하길 바랐다."
롯데 자이언츠의 군복무 전략은 가능하면 빠르게 다녀오는 것이다. 그 기회가 상무가 되면 좋고, 그렇지 못할 경우 현역으로라도 먼저 해결하길 권한다.
현역으로는 황성빈과 고승민이 대표적인 사례다. 손성빈과 나승엽은 현재 상무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3명의 상무 입대자가 있다. 한태양 조세진 추재현이다. 추재현은 지난 16일 먼저 입대했고, 입단 동기인 한태양과 조세진은 오는 5월 8일 동반입대마냥 함께 상무로 향하게 된다. 당초 여기에 이강준도 포함됐었지만, 그는 FA 한현희의 20인 외 보상선수로 지목돼 키움 히어로즈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이같은 빠른 군복무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 박세웅을 제외하면 입대가 늦어진 선수가 별로 없다. 박세웅은 팀내에 반드시 필요한 선발 자원이다보니 입대가 늦어진 경우다. 한현희의 영입은 상무행을 포기하고 올시즌 '윈나우'에 동참하는 박세웅의 내년 이후 군공백을 대비하는 의미도 있다.
롯데 선수단 중 일부는 다음달 1일 출발하는 스프링캠프 본대에 앞서 지난 20일 한발 먼저 괌으로 떠났다. 이미 괌에서 훈련중인 한동희와 정 훈도 있다. 구단이 미리 알아본 훈련장과 숙소를 사용하지만, 규정상 관련 비용은 선수들이 자비로 지불해야한다.
선발대의 주축은 투수들이다. 야수는 FA로 입단한 노진혁 외에 한태양과 김민수 뿐이다. 출국에 앞서 연락이 닿은 한태양은 "프로에서 첫 시즌을 치렀는데, 내 부족함을 절실히 느꼈다. (5월)상무 입대 전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일찍 나가서 몸을 만들고자 한다"는 속내를 전했다.
나승엽은 한태양에겐 덕수고 직속 선배다. 한태양에게도 평소 "상무에 꼭 붙었으면 좋겠다"고 했고, 합격 소식에도 아낌없는 축하를 전했다.
데뷔 첫해 1군에 올라와 38경기 72타석, 187이닝의 수비를 경험했다. 특히 주 포지션인 유격수에서 무려 162이닝을 뛴 점이 눈에 띈다. 유격수에 대한 롯데 코칭스태프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
결국 시즌이 끝난 뒤 롯데는 FA 유격수 노진혁을 4년 50억원(인센티브 4억 포함)에 영입했다. 노진혁은 올해로 34세다. 2~3년 정도 유격수 자리를 책임져줄 전망. 한태양은 '노진혁 그 이후'를 노리는 선두주자다. 지난 시즌 막판에는 동기 조세진-윤동희와 함께 23세 이하(U-23)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됐다.
한태양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물으니 "데뷔 첫 선발 출전 경기(5월 26일 SSG 랜더스전)"라고 답했다. 이어 "타격애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선배님들 대비 힘에서 많이 밀리는 느낌이었다. 올겨울 벌크업을 많이 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타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타격 성적은 타율 1할4푼8리(61타수 9안타), 홈런 없이 OPS(출루율+장타율) 0.399였다. 선배들보다 오히려 안정감이 돋보인다는 호평이 주어진 수비와는 달랐다.
"시즌 중에 군대를 가야한다는 게 좀 아쉽긴 한데, 상무는 좋은 기회니까…열심히 해서 앞으로 더 잘하는 선수로 거듭나고 싶다. 마무리캠프 때부터 문규현 김동한 코치님과 열심히 땀을 흘렸다. 수비도 올해 더 좋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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