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영화배우 고(故) 윤정희의 장례식이 오는 3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21일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고 윤정희의 장례식은 고인이 별세한 파리의 근교 성당에서 유가족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조용히 치러진다.
윤정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알츠하이머 투병 중 프랑스 파리에서 향년 79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마지막 작품인 영화 '시'를 촬영할 때부터 이미 알츠하이머 초기 증상을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정희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제 아내이자 오랜 세월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윤정희가 19일 오후 5시 딸 진희의 바이올린 소리를 들으며 꿈꾸듯 편안한 얼굴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생전 진희 엄마(윤정희)의 뜻에 따라 장례는 파리에서 가족과 함께 조용히 치를 예정"이라며 "한 평생 영화에 대한 열정을 간직하며 살아온 배우 윤정희를 오래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고인의 별세 소식에 영화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유족에 조전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박 장관은 "윤정희 님은 오랜 세월 빼어난 연기력과 예술혼을 보여주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화계의 거물"이라며 "무대를 떠난 뒤에도 영화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과 집념으로 후배 예술인들에게 귀감이 됐다. 고인이 남긴 탁월한 성취와 빛나는 발자취에 한없는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도 "1970∼80년대를 관통하면서 영화계를 대표하는 명배우였다"고 추모했다.
배우 한지일은 자신의 개인 계정에 "윤정희 선배님, 많이 보고 싶을 거에요"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고, 배우 김혜수도 고인의 흑백사진 여러 장을 올리며 그리운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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