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프로야구 원년(1982) 한국시리즈 우승 사령탑이었던 김영덕 전 감독이 21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재일교포를 향한 차별을 이겨낸 초창기 한국 프로야구의 산 증인이다. 한국시리즈 우승 1회, 준우승 6회, 통산 707승(감독 최다승 부문 7위)의 굵직한 발자취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거목이었다.
김 전 감독은 1936년 일본에서 태어났다. 1956년 일본프로야구(NPB) 난카이 호크스에서 데뷔했고, 1959년에는 일본시리즈 우승도 경험했다.
이후 1964년 한국 실업리그에 입문한 뒤론 대한해운공사, 크라운맥주, 한일은행에서 활약했다. 한일은행에선 감독 겸 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하면서 OB 베어스 사령탑을 맡았다. 전기리그 1위를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고, '불사조' 박철순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4승1무1패로 꺾고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1985년 삼성 지휘봉을 잡고 전후기 통합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지만, 삼성-빙그레 이글스를 거치는 동안 6차례 한국시리즈 도전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통산 KBO리그 1207경기, 707승20무480패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두산과 한화의 레전드로서 한국시리즈 시구를 하는 등 행보를 이어왔지만, 최근 건강악화 끝에 정든 그라운드에 안녕을 고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은 오는 25일 오전 10시30분 치러진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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