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나폴리가 떨고 있다. 최악의 경우, 우승이 날아갈 수도 있다.
최근 이탈리아 검찰은 축구 구단들의 회계 장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유벤투스의 분식 회계 의혹 때문이었다. 유벤투스는 회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적료를 과다 책정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이탈리아 검찰이 수사에 나섰고, 위법을 입증했다. 유벤투스 측은 펄쩍 뛰며 항소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과거 '승부조작 스캔들'로 홍역을 앓았던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유벤투스에 승점 15 삭감과 함께 구단 전·현직 수뇌부에 짧게는 8개월부터 길게는 2년 6개월에 달하는 활동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는 주세페 끼네 검사가 징계를 요청한 지 하루도 안 돼 나온 협회 차원의 결정으로, 승점 삭감 폭, 활동 정지 기간 모두 그가 제시한 수준보다 강해졌다. 앞서 끼네 검사는 승점 9 감점과 안드레아 아?疸 전 회장에게 1년 4개월, 파라티치 전 단장에게 1년 8개월 10일 등의 활동 정지 징계를 요청했다.
이번 결정이 인용될 경우, 유벤투스는 우승은 고사하고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쉽지 않게 된다.
하지만 유벤투스가 끝이 아닐 전망이다. 이탈리아 언론은 다음 타깃이 나폴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라 레퍼블리카는 '유벤투스가 징계를 받았지만 이들이 회계 장부를 만진 유일한 이탈리아 클럽은 아닐 것'이라며 '이탈리아 검찰은 나폴리에 빅터 오시멘 영입 당시 관련 서류를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오시멘은 2020년 여름 당시 구단 최고액이었던 6000만유로에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추측일뿐 정확한 금액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하지만 당시에도 나폴리의 규모에 비해 너무 큰 금액이었다는 평가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혹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나폴리는 전반기 승점 50을 기록하며, 33년만의 우승에 성큼 다가간 상황이다. 하지만 승점 삭감을 당한다면, 부푼 꿈이 단숨에 꺼질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스캔들에 눈길이 쏠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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