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며느리는 꼭 을이 되어야 하는걸까.
김승현의 아내이자 방송 작가인 장정윤이 시부모를 위한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23일 방송된 KBS2 '걸어서 환장 속으로(이하 걸환장)'에서는 김승현 가족의 예측불허 여행기가 그려졌다.
김승현은 장정윤에게 시월드와 함께하는 해외 여행을 제안했다. 시아버지, 시어머니, 딸, 시동생까지 모두 참여하는 해외여행에 장정윤은 당황했지만 김승현은 뜻을 굽히지 않았고 심지어는 시고모와 시삼촌까지 추가됐다.
여행에 앞서 김승현의 식구들은 갑작스럽게 신혼집에 들이닥쳤다. 김승현의 어머니는 드레스룸과 냉장고까지 들여다보며 잔소리를 쏟아냈고, 장정윤의 옷을 뺏기까지 했다. 아무리 방송 콘셉트라고는 해도 무례한 민폐 행각에 시청자는 분개했다.
그러나 장정윤의 수난은 계속됐다. 파리에 도착한 장정윤은 새벽같이 일어나 한가득 아침상을 차렸지만 시월드의 핀잔을 들었다. 첫 번째 코스로 에펠탑을 찾았을 때도 기상악화로 풍경이 보이지 않자 시월드의 불만을 들었고, 트로카데로 광장으로 가는 길에 비가 내리자 시어머니가 드리아한 머리가 망가진다며 짜증까지 냈다.
자신의 잘못도 아닌 일에 거듭 눈치를 보는 장정윤의 모습을 시청자의 마음까지 갑갑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장정윤은 철저한 을이었다. 길거리 상점에서 지름신이 강림한 시월드에게 통 큰 선물을 했고, 갖은 짜증과 구박 속에서도 시부모를 위한 리마인드 웨딩 촬영을 선물했다. 시어머니는 감동해 눈물을 흘렸고, 시아버지도 "영원히 추억이 될 것"이라며 고마워했지만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이런 콘셉트를 잡느냐' '을을 자처한다'는 등 쓴소리를 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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