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공식'적인 첫 발걸음이다. 차기 A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한 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 전력강회위원회가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25일 온라인 화상을 통해 1차 회의를 개최했다.
KFA는 최근 마이클 뮐러 위원장과의 협의를 통해 6명의 위원을 공개했다. 박태하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 최윤겸 청주FC 감독,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정재권 한양대 감독, 곽효범 인하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KFA는 3월 A매치에 앞서 2월중으로 감독 선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뮐러 위원장은 차기 사령탑 선임 기준으로 전문성, 경험, 동기부여, 팀워크, 환경적 요인 등 5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그는 "대략적인 선임 기준을 만들었다. 일단은 리스트를 만들 것이고, 인터뷰를 진행한다. 인터뷰에 따라 평가를 하고, 리스트를 추리는 작업이 있을 것이다. 협회 보고를 하는 절차도 있을 것이다. 그 다음 직접 만나서 협상하고 계약서에 사인까지 할 계획"이라며 "논리적으로 절차에 따라서 확실한 감독 선임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벌써 하마평에 오른 인물도 나오고 있다. KFA가 스페인 출신의 호세 보르달라스 전 발렌시아 감독과 접촉했다는 보도가 외신을 통해 제기돼 화제가 됐다. 하지만 시인도, 부인도 없다. KFA는 "대표팀 감독 선임 협상의 특수성을 고려해 향후 모든 과정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특별하게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이외에는 감독 최종 선임 발표 전까지 관련 브리핑은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래도 기류는 외국인 감독 쪽이다. 뭘러 위원장은 "특별한 기준은 없다. 모든 방향을 다 열어두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지만, 독일 출신인 그를 선임한 것도 이런 이유로 해석된다. 대표 선수들도 외국인 감독을 원하고 있고, 윗선의 분위기도 그 방향인 것으로 알려졌다. 1차 회의가 열린만큼 차기 감독 선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대의 목소리는 분명 존재한다. 베트남에서 신화를 연출한 박항서 감독도 우려를 피력했다. 그는 최근 "국내에도 유능한 지도자가 많다. 왜 국내 지도자가 감독직을 맡으면 협회가 외국인 감독만큼 지원해주지 않는 지 의문이다"며 "기술위원장(뮐러)을 만나지 못했지만, 의문이 있다. 한국 지도자들의 역량을 얼마나 파악했는지 궁금하다. 외국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외국인) 기술위원장을 선임했나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12년 만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제 새로운 4년을 준비해야 한다. 감독 선임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의 첫 단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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