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태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현재 우리 최고 성적은 5위다. 4위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 김도균 수원FC 감독(46)의 시선은 냉정하고도 현실적이었다.
김 감독은 현역 시절 올림픽 대표, A대표를 두루 거친 스타 플레이어였다. 하지만 그의 지도자 생활은 쉽지 않았다. 그는 지도자로서 밑바닥부터 걸어왔다. 2007년 서남대 코치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다. 2009년부터 4년 동안 울산 현대중학교, 이후 울산 코치, 유스총괄부장 등으로 현장을 경험했다. 그는 2020년에야 수원FC의 지휘봉을 잡고 프로 지도자의 길에 접어들었다. 10년 이상 쌓아온 경험의 힘은 단단했다. 그는 부임 첫 해 수원FC의 K리그1 승격을 이끌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반란'이었다.
현재 태국 치앙마이에서 동계전지훈련 중인 김 감독은 "K리그2에서 처음으로 감독을 맡았었다. 선수들과 구단 사무국의 노력으로 운 좋게도 1년 만에 승격을 하게 됐다. 사실 올해가 고비라고 생각한다. 김호곤 전 단장님께서 'K리그1 무대에서 3년을 버텨야 진정한 1부 리거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씀을 주셨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올해가 K리그1 무대에서의 세 번째 시즌이다.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다. 매년 시즌을 치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결코 쉽지 않다. 올해는 더 힘든 해가 될 것 같아서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과도 더 소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수원FC는 새 시즌을 앞두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변화가 크다. 일단 그동안 팀을 대표하던 김호곤 단장이 물러나고 최순호 단장이 합류했다. 김 감독은 "우선 김호곤 단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나를 수원FC로 이끌어주신 분이다. 최순호 단장님이 새로 오셨다. 많은 변화를 주고 계시다.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최순호 단장님은 유소년과 클럽 시스템에 많은 변화를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수원FC 프로팀과 잘 연계해서 우리가 조금 더 K리그1에서 영향력 있는 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선수단 내부에도 변화가 있다. 수원FC는 트레이드, 영입 등을 통해 무려 17명이 바뀌었다. 특히 수비진에 변화가 크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우리 팀이 실점 많은 팀이란 인식이 돼 있었다.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수비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다. 새로운 선수가 많이 들어왔다. 이재성 김현훈 박병현 등이 기존 잭슨과 시즌을 잘 치러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실점이 많았는데 그게 수비수들만의 문제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조금 더 공격수들이 수비 가담을 해주고 팀으로 수비하는 방법을 가지고 가야하지 않나 고민하고 있다. 수비는 조직적으로 잘 만들어서 대처해야 한다. 공격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계속 추구하던 방향대로 빠른 공수 템포를 가지고 한 골 실점하면 두 골 세 골 넣을 수 있는 팀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웃음)"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 라인업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김 감독은 "무릴로, 라스, 잭슨, 니실라 모두 그대로 끌고 가기로 확정했다. 사실 지난 시즌 그렇게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팬들도 그렇게 생각하실 것이다. 조금의 변화를 줄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모든 선수와 2023시즌 함께하기로 했다. 이들이 지난 시즌의 아픔을 아는지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지난 시즌과는 다르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2023시즌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우리팀의 성적도 좌우되지 않을까 싶다"고 입을 뗐다.
이어 "공격 쪽에 루안을 새로 영입했다. 우리가 많은 비용을 들일 수 없는 상황이다. 저비용-고효율적으로 활용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훈련에 참가시켰다. 가지고 있는 능력이 있다. 우리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원FC는 27일까지 태국에서 훈련을 진행한 뒤 제주로 이동해 2차 훈련에 나선다. 김 감독은 "태국에 오기 전에 선수들과의 미팅을 했다. 사실 지난 시즌 조금 아쉬웠다. 파이널A에 가지 못한 것도 아쉬웠고, 전체적인 경기력 면에서도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올해는 공수 밸런스를 더 잘 맞춰서 구단 최고의 성적을 한 번 내보자고 미팅했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 들어온 선수들의 기량도 충분히 높다고 생각한다. 우리 최고 성적은 5위다. 4위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치앙마이(태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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