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완벽함은 부족하고 아쉬움도 적지 않다. 그러나 결국 마지막에 의지할 구석이다.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의 현주소다. 25일 현재 이크바이리는 605득점으로 레오(OK금융그룹·608득점)에 이은 득점랭킹 2위다. 서브 성공률 0.479로 레오(0.944)와 허수봉(현대캐피탈·0.524), 링컨(대한항공·0.500)에 이은 4위. 하지만 공격 종합 성공률은 50%를 밑돈다.
삼성화재는 다른 팀에 비해 낮은 높이와 블로킹을 강력한 서브와 이크바이리의 득점력으로 메우고 있다. 하지만 서브가 모두 득점으로 연결될 순 없는 노릇이기에 이크바이리의 해결사 본능이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크바이리의 영양가 있는 득점이 많이 나와야 승리 확률도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국내 선수의 힘이나 높이가 다른 팀에 비해 떨어지는 게 사실이고, 그래서 외국인 선수에게 공이 많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이크바이리가 잘 해주고 있지만, 정말 필요한 순간에서의 점수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20점 이후 활약도 중요하지만, 흐름을 잡아가는 (세트) 초반에 힘이 확 붙어야 하는데, 그걸 못하니 끌려가는 경기가 많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25일 우리카드전에서 이크바이리는 서브 에이스 4개 포함, 양팀 최다인 27득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4연패 사슬을 끊는데 일조했다. 4세트 막판 접전 상황에서 연속 서브 득점이 백미였다. 다만 세트 초반 결정력을 보여주다가 중반 이후 범실이 속출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이크바이리는 리베르만 아가메즈(우리카드)와 함께 범실 12개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이날 이크바이리의 활약을 두고 "공격이 썩 좋진 않았지만, 정말 중요한 순간 서브로 공헌해줬다"며 "득점을 만드는 데 공격, 서브, 블로킹 등 여러 방법이 있다. (오늘은) 결과가 좋았다"고 평했다. 이크바이리는 "20점 이후 또는 중요한 순간 팀이 필요로 할 때 득점하는 게 외국인 선수가 해야 할 일"이라며 "감독님 지시사항을 100% 수행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때도 있다. (지시사항을) 최대한 생각하며 뛰고 있다"고 밝혔다.
후반기 삼성화재의 과제는 탈꼴찌다. 우리카드전 승리로 6위 KB손해보험과의 격차는 좁혔지만, 여전히 갈길이 멀다. 고비 때마다 점수를 뽑아내는 이크바이리의 영양가 있는 활약이 더욱 절실해질 수밖에 없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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