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최근 불거진 '중국 설' 논란에 대해 중국 외교부와 중국 국영 통신사 신화 통신의 표기를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다.
26일 서경덕 교수는 "설 연휴 기간 내내 '음력 설'(Lunar New Year) 영문 표기가 국내외로 큰 이슈가 됐다"며 "제보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와 국영 통신사인 신화통신에서도 'Lunar New Year'의 표기를 사용한 것이 드러났다"며 증거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중국 외교부와 신화 통신에서 'Chinese New Year'가 아닌 'Lunar New Year'로 표기한 것.
서 교수는 "중국 당국에서도 '음력 설' 표기를 영문으로 'Lunar New Year'로도 사용하고 있는데, 몰지각한 중국 누리꾼들의 비이성적인 행위로 인해 중국의 이미지만 더 추락시키고 있다"며 "예를들어, 최근 영국박물관이 SNS에서 '한국 음력 설'이라고 표현했다가, 중국 누리꾼들의 대대적인 댓글 테러를 당하고 '중국 설'로 바꾼 일이 있었다. 어떠한 논리와 근거도 없이 감정적인 댓글 테러를 자행하면 뭐든지 바꿀수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는데, 이번 영국박물관의 조치는 참으로 안타깝다. 왜냐하면 영국 총리도 설 맞이 행사에서 연설중에 '음력 설'이라고 명확히 표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미국 디즈니랜드 공식 SNS,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NTU) 등 전 세계 곳곳에서는 중국 누리꾼들의 댓글 테러에도 불구하고 '음력 설' 표기를 고수하고 있다. 이는 최근에 '음력 설' 표기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중국 누리꾼들의 삐뚤어진 중화사상과 문화 패권주의적 발상이 아시아권의 보편적인 문화인 설을 중국만의 문화인 양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만 할 것"이라며 "이 여세를 몰아 내년 설 연휴에도 세계 곳곳에서 잘못 사용중인 '중국 설'을 '음력 설'로 바꾸는 글로벌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뉴진스의 다니엘이 '음력 설'을 영어로 'Chinese new year'로 표기한 것에 대해 사과 입장을 내며 '중국 설' 논란이 확산됐다.
21일 다니엘은 "지난 1월 19일 목요일에 포닝에서 제가 'what r u bunnies doing for Chinese new year?' 라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실수를 깨닫고 바로 삭제했지만 이미 많은 분들께 메시지가 전달이 되었고, 돌이킬 수 없게 되었습니다"라고 후회했다. 이어 "음력 설은 우리나라를 포함 여러 국가 및 지역에서 기념하는 명절이기 때문에, 저의 표현은 부적절했고 이 부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또 이로 인해 실망하거나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버니즈와 많은 분들께도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이번 일을 잊지 않고, 앞으로 더 신중하게 행동하고 표현하는 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공식 사과한 바 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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