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정이' 류경수가 고(故) 강수연을 향한 존경심과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류경수는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강수연 선배는 제가 현장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응원을 해주셨다"라고 했다.
'정이'는 지난해 5월 세상을 떠난 한국 영화계의 '큰 별' 배우 고(故) 강수연의 마지막 작품이다. 그는 지난 2011년 임권택 감독의 '달빛 길어올리기' 이후 공백기를 가지던 중 10여 년 만에 '정이'로 복귀를 알려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고 강수연과 처음으로 작품을 함께한 류경수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되게 잘하고 싶지 않나. 저도 선배들을 워낙 좋아했기 때문에 잘 보이고 싶었고, 연기를 더 잘하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강수연 선배가 작품을 굉장히 보고 싶어 하셨다"며 "만약 선배가 계셨다면 공간을 대여해서라도 배우들, 감독님과 함께 다같이 봤을 것 같다. 여전히 평범한 일상을 살아갈 때도 선배님만 생각하면 문득 감정이 밀려오는 게 있다. 워낙 연기적으로 큰 업적을 이루셨다 보니 배우로서 함께 작업한다는 사실에 걱정을 많이 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배는 후배들에 칭찬을 많이 해주셨고, 부정적인 코멘트를 일절 안 하셨다. 오히려 제가 연기하면서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칭찬이 있냐"는 물음에 류경수는 "회식 자리에서 잠깐 화장실 가려고 일어났는데 선배가 제가 없는 자리에서 '쟤 너무 매력 있다'고 말씀하셨더라. 지금 떠올려 봐도 너무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기쁨을 표했다.
2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SF 영화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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