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예상했던 상황이지만 하주석은 반토막된 연봉 계약서에 사인했다.
음주운전으로 인해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한화 이글스 하주석의 연봉이 절반으로 깎였다. 한화는 26일 선수단 연봉 협상 결과를 공개했는데 하주석의 연봉이 가장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2억90만원의 연봉을 받은 하주석은 이번엔 1억90만원이 깎인 1억원에 계약했다. 정확히 50.2%가 삭감됐다.
하주석에게 2022년은 잊고 싶은 해가 됐다. 성적이 떨어졌다. 125경기서 타율 2할5푼8리 5홈런 58타점으로 부진했다. 사건도 있었다. 시즌 중엔 그라운드에서 헬멧을 더그아웃으로 집어 던져 외국인 코치가 맞는 사건으로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으며 부정적인 시선을 받았다. 그리고 시즌 후엔 음주운전이 적발 됐고,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까지 받았다.
당연히 2년간 주장으로서 유니폼에 붙인 C 마크를 떼야 했다. 동료 후배들을 이끌어야할 주장이 오히려 사고뭉치로 팀 분위기를 해치는 인물이 됐다.
성적이 하락한데다 시즌 절반을 못뛰게 됐으니 연봉을 절반 이상 깎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절반이나 줄었는데도 팬들의 화는 풀리지 않은 모습이다.
꾸준히 대형 유격수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던 하주석은 어느새 12년차의 베테랑이 됐다. 젊은 후배들이 많은 한화이기에 이끌어주고 모범이 돼야할 선배가 되길 바랐지만 오히려 팀 분위기를 해치는 요주의 인물이 됐다.
구단은 더이상 하주석의 행동을 감싸지 않았다. 연봉 절반 삭감은 분명한 구단의 경고 메시지다. 하주석을 보는 눈이 달라졌음을 의미한다. 하주석 야구 인생에 큰 위기가 찾아온 것은 분명하다.
격언에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위기상황에서 노력해 반전을 만든 일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아직도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하주석이 이번 일을 계기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7월이면 알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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