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빙속여제' 김민선(24·의정부시청)이 전국동계체전에서도 괴력 레이스를 이어갔다. 이틀 연속 '빙속여제' 이상화(34·은퇴)의 대회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김민선은 28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사전경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1000m에서 1분16초35의 대회 신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10년 전인 2013년 제94회 대회에서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상화가 작성한 기록 1분18초43을 2초08 앞당겼다. 김민선은 전날 자신의 주종목인 여자 500m 레이스에서도 이상화의 대회 최고기록(38초10)을 0.2초 당긴 37초90를 찍으며 우승했다.
김민선은 지난 23일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폐막한 제31회 동계유니버시아드 여자 500m, 1000m, 혼성계주에서 3관왕에 오른 지 불과 일주일만에 나선 동계체전 사전 경기에서 한치 흔들림 없는 레이스로 건재를 과시했다.
'신 빙속여제'라는 새로운 별명만큼 김민선의 올 시즌은 눈부시다. 지난해 2월 베이징올림픽 여자 500m 7위 이후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11월 국제빙상연맹(ISU) 첫 월드컵 첫 우승 후 국내외에서 열린 세상 모든 500m 레이스에서 단 한번도 1등을 놓치지 않는 '괴력'을 선보이고 있다. 1~4차 월드컵에서 1위를 싹쓸이했고, 특히 지난해 12월 17일(한국시각) 캐나다 캘거리 ISU 월드컵 4차 대회에선 36초96,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절친 선배' 이상화의 세계기록(36초36, 2013년)에 0.6초 차로 바짝 다가섰다. 월드컵 4연속 우승, 사대륙선수권 우승, 유니버시아드 3관왕에 이어 국내 체전 무대서도 이상화의 기록을 넘어서며 폭풍 질주를 이어갔다. 줄곧 약점으로 지적돼온 스타트 기록만 줄여낸다면 꿈의 세계신기록도, 올림픽 금메달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다. 반달 눈웃음의 여리여리한 외모에 링크에만 들어서면 난공불락 스피드 레이서로 변신하는 '반전스타' 김민선의 매력에 팬들의 관심과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남은 시즌 모든 대회에서 1등"을 다짐한 '세계랭킹 1위' 김민선은 동계체전 종료 직후 남은 3번의 국제대회, ISU 5차 월드컵(2월10~12일·폴란드 토마슈프 마조비에츠키), 6차 파이널 월드컵(2월 17~19일·폴란드 토마슈프 마조비에츠키), 종목별 세계선수권(3월2~5일·네덜란드 헤렌벤) 준비에 나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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