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들이 고급 와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9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수입 금액은 5억8126만달러로 지난 2021년보다 3.8% 증가했고, 수입량은 7만1020t(톤)으로 7.2% 감소했다. 와인 수입량은 수입액과 비례해 성장해왔지만, 지난해 수입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입량은 줄어든 것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비싼 고급 와인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적 성장 단계를 넘어 질적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 와인 수입 가격이 오른 영향도 있다.
국내 와인 수입액은 지난 2021년 코로나19에 따른 '홈술' 문화의 확산으로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5억달러 선을 넘었다.
소비자들은 처음에는 가성비 제품 위주로 와인을 구입하다가 최근 들어 프리미엄 제품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매출로 나타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10만원 이상 고가 와인의 판매량이 64% 증가했다. 전체 와인 매출을 기준으로하면 지난 2021년 8%였던 10만원 이상 와인은 지난해 11%까지 늘었다. 5∼10만원대 와인의 비중도 13%에서 17%로 증가했다. 1만원 미만 저가 제품은 13%에서 11%로 1∼3만원대 가성비 제품은 43%에서 38%로 감소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해 와인 매출은 10%, 1인당 구매 금액은 20% 늘었다. 롯데백화점 소믈리에들이 최근 큐레이션 해 선보인 수백만원 이상의 고가 와인은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부르고뉴 와인 전문매장의 매출 역시 매월 60% 이상 대폭 신장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프랑스 부르고뉴는 대표적 고급 와인 산지로 꼽힌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프리미엄 라인을 중심으로 소장 가치가 높은 와인을 보유하는 고객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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