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준비하겠습니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나섰다. 홍원기 감독과 키움 코칭스태프, 선수단 본진은 29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키움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이원화'를 추진해 미국과 대만으로 선수단을 나눠 각각 컨셉에 맞게 캠프 훈련을 진행한다. 1,2군 분리가 아닌, 선수 특성에 따른 이원화다. 미국 캠프에는 현재 개인 훈련 차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정후를 비롯해 안우진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 그리고 원종현, 이형종 등 외부 영입 선수들과 신예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올해 신인들 중에서도 3명이 미국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출국전 취재진과 만난 홍원기 감독은 "오랜만에 스프링캠프를 해외로 떠나니까 기분이 새롭다"면서 "이번 미국 캠프는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컨디션 향상과 기술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명단을 짰고, 대만 캠프는 개막에 맞춰서 페이스가 늦었다고 판단되는 선수들이 실전 경기 위주로 컨디션을 빨리 올리자는 취지로 이원화를 시켰다"고 설명했다.
키움의 핵심 멤버이자 주전 외야수인 이정후는 올 시즌 종료 후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사실상 해외 진출 전 키움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데뷔 후 처음으로 선수단 주장이라는 중책까지 맡았다. 홍원기 감독은 "정후는 워낙 욕심이 많고, 누구보다도 더 철저하게 준비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전혀 걱정은 하지 않는다. 올해는 이정후 개인에게도 중요하고, 팀에게도 중요한 시즌이다. 주장 자리를 어렵게 부탁했는데, 선수가 흔쾌히 팀을 위해서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라운드에서 에너지가 넘치는 이정후의 모습이 다른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거라 생각한다. 이정후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강한 믿음을 강조했다.
키움은 지난해 하위권 전망 전력에도 불구하고 시즌 내내 치열한 상위권 순위 경쟁을 펼쳤고,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꺾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한국시리즈에서 SSG 랜더스에 2승4패를 기록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많은 가능성을 봤고,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준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감독은 현실을 봤다. 뎁스를 더 두텁게 다져야 우승이라는 최종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홍원기 감독은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때 특정 선수의 빈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갭을 줄이기 위한 준비 과정을 하고 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포스트시즌은 밑에서 올라가는 것보다 한 단계라도 위에서 치르는 게 좋은 성적을 내는데 유리하다. 더 높은 곳을 위해서 철저히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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