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 훈련 장소인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감독 이승엽의 첫 스프링캠프 시작이다.
양의지, 김재환을 비롯한 주요 선수들은 대부분 먼저 출국했지만, 이승엽 감독은 선수단 본진과 함께 출국하기 위해 29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감독을 향해 쏟아졌다. 선수 시절에도 최고의 스타였던 이승엽 감독은 이제 선수단을 지휘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승엽 감독은 "어제 별 다른거 없이 잠을 잘 잤다. 짐을 싸면서 조금씩 실감이 나더라. 오랜만의 해외 스프링캠프고, 따뜻한 곳에서 훈련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물론 머릿속은 복잡하다. 지난해 두산은 정규 시즌을 9위로 마쳤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강팀이었지만, 한 시즌만에 추락했다. 여러 문제점들이 있었다.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승엽 감독은 전력 보강 뿐만 아니라, 현재 있는 선수들을 어떻게 기용하고, 어떻게 키워낼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이제부터는 현실에 부딪히게 된다.
이승엽 감독은 "이제 캠프에 가서 선발 투수도 찾아야 하고, 중간 불펜도 확실히 한 이닝 정도 막아줄 수 있는 잘하는 투수가 있어야 한다. 필승조를 찾고 싶다"면서 "호주의 기온이 현재는 최고 30~32도 정도인데, 35도 이상 올라가면 운동을 많이 하기가 쉽지 않다. 가서 일단 기후 변화를 보면서 훈련양을 판단해야 할 것 같다. 모든 것은 가서 판단하겠다. 어느정도 스케줄은 잡아놨는데 날씨가 어떨지 모르겠다. 마무리 훈련만큼의 연습 양은 못가져갈 것 같다. 그정도로 하면 시즌 전에 이미 지친다. 훈련이 많이 필요한 선수들은 당연히 많이 하고, 그렇지 않은 선수들은 관리를 시켜주면서 선수마다 다르게 해야할 것 같다"며 기본 구상을 밝혔다.
이승엽 감독이 출국전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주위에는 많은 팬들이 모였다. 야구단 출국 일정을 몰랐던 시민들도 이승엽 감독의 얼굴을 알아보는 모습이었다. 특히 이승엽 감독에게 사인을 받기 위해 수십명의 팬들이 공, 사인펜, 유니폼 등을 들고 질서있게 줄을 서서 기다렸다. 이승엽 감독은 "당연히 해드려야 한다. 10년 전부터 오시는 분들도 보인다. 두번 실수하면 안된다"며 인터뷰 일정을 모두 마치고 자리에 멈춰서서 한참동안 팬들에게 사인을 일일이 해준 후 출국장을 떠났다.
인천공항=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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