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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일과 함께 훈련한 람은 "나는 베일에게 '축구와 골프를 동시에 잘 할 순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의 실력을 직접 본 뒤 놀랐다"며 "축구 선수가 이 정도로 뛰어난 골프 재능을 갖추긴 힘들다. (베일이 축구와 골프를 모두 잘 하는 건) 공평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베일은 (축구계에서 은퇴해) 골프 연습을 더 많이 할 수 있다. 실력도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고의 남자 골퍼 중 한 명이 고작 '아마추어 골퍼'에게 이런 멘트를 하기란 여간해선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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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전문매체 골닷컴은 지난 11일 '2022년 말 기준으로 베일의 골프 핸디캡은 2'라고 전했다. 18홀 라운드 타수에서 기준타인 72를 빼는 핸디캡은 남녀노소 신체 조건과 실력 차에 관계 없이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골퍼의 잠재력을 수치로 표현한 것. 스크래치 골퍼(핸디캡 0)는 아니지만, 프로 골퍼들의 아마추어 시절 핸디캡이 1~6 사이인 점을 고려할 때 베일의 핸디캡은 이미 프로 무대 도전을 선언할 정도의 실력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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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의 '골프 사랑'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1억유로(약 1314억원)의 사나이'라는 별명이 붙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 당시인 2013년에도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종종 포착됐다. 이후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 3연패 등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도 했으나, 잦은 부상과 사령탑과의 불화 속에 출전 시간이 줄어드는 와중에 골프 삼매경에 빠진 모습으로 비난을 받았다. 2019년엔 팀 동료인 골피커 티보 쿠르투아(벨기에)로부터 '골퍼'로 지칭되기도 했다. 베일은 비시즌 휴식기에도 미국으로 건너가 골프를 즐기기도 했다. 그는 당시 "내겐 축구가 항상 첫 번째다. 골프는 다른 이들처럼 내 취미생활이다"라고 강조하면서도 "골프는 나를 더 차분하게 해주고 축구를 잠시 잊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준다"고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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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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