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가수 별이 지난주 라디오 방송 스케줄을 돌연 취소한 사연을 공개했다.
30일 박명수 '라디오쇼'에서는 별이 출연해 세 아이 육아 속에 14년만에 들고온 정규 앨범을 만들기까지의 힘든 과정을 설명했다.
별은 "지난 중에 '가요광장' 방송을 돌연 취소했다. 아이가 갑자기 병원에 입원하게 되서 사실 어제까지 병원에 있었다"고 사과했다. 이어 "요즘 독감이 너무 무섭더라. 이 자리를 빌려 청취자와 관계자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박명수가 "이 자리를 빌리지 말아달라"고 짓궂게 말하자 별은 "청취자분들이 '가요광장'은 안나가고 '라디오쇼'에만 나왔다고 오해하실까봐 말쓰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별은 "하하가 육아를 많이 도와주냐. 아침에 일어나 애들 어린이집도 보내고 하냐"는 박명수의 질문에 "아이가 셋이라 많이 도와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가끔 자는 척을 할 때가 있는데 제가 귀신같이 알아챈다"고 웃었다.
결혼 전에 좋아하던 술에 대해서는 "신혼 초에는 많이 마셨는데 아이들이 하나 둘 셋 태어나니 마실 체력이 안되는 것 같더라"라고 덧붙였다.
14년만에 나온 정규 앨범에 대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 많이 들어갔다. 남편과 특히 친정 엄마의 헌신이 아니었다면 나올 수 없었다. 가족들의 도움과 배려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융드옥정으로 유명한 시어머니의 도움에 대한 질문에는 "시어머니는 굉장히 바쁘시다"라고 답했다.
앨범 자켓을 본 박명수가 "뽀샵 많이 했네요. 다비치인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자 별은 "그정도 뽀샵은..."이라며 웃어 넘겼다.
별은 "타이틀 곡은 별 스러운 발라드를 가지고 왔다. '별표 발라드'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박명수가 "하하도 중간 중간 음원을 많이 냈는데 잘 됐느냐"고 묻자 "잘됐다 안됐다의 기준이 뭔지 잘 모르겠다"고 웃었다. 박명수는 "한국 레게의 계보는 김흥국 이후로 하하 아니냐"고 운을 뗐고, 별은 "예능인이라 음악을 장난으로 한다고 보실수 있는 분이 계실지 모르나 제가 옆에서 보면 자극이 될 정도로 진지하고 열심히 한다. EDM 하면 박명수, 레게 하면 하하라고 할 수 있겠다"고 인정했다.
박진영 팬미팅에서 노래를 불러 JYP 오디션을 보고 가수로 발탁된 과정에 대해서는 "떨어져도 볼사람 아니다 생각하고 겁없이 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결혼 장려의 고수'로 불리는 것에 대해 "사실 결혼이 중요한게 아니라 누구와 하는게 중요하다"며 "좋은 사람? 뜨거운 사랑의 감정은 식고 편안해진다. 남편 하하와는 늘 말했지만 식고 자시고 할만한 뜨거움은 없었다. 본인의 인생을 소중히 여기고 행복하게 살려는 의지를 갖고 사는 사람이 있으면 그런 사람과 함께 삶을 꾸려나가는 파트너십이 있다면 잘 살수 밖에 없다. 하하의 인생관과 잘 살고 싶은 뚜렷한 의지에 넘어가 지금까지 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별은 가수 하하와 지난 2012년 결혼,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