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데뷔 4년차에 최고 연봉자가 됐다. 2억원의 벽도 넘었다. 출국길이 가볍다.
KIA 타이거즈 정해영(22) 이야기다. KIA 선수단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투손에서 열릴 2023시즌 스프링캠프로 떠났다.
KBO리그 최연소 100세이브를 향해 달리는 사나이다. 2021년 마무리투수로 발탁됐고, 2년 연속 구원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년간 세이브 66개, 데뷔 시즌 1개를 더해 통산 67개를 기록중이다.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올시즌 100세이브에 도달하게 된다. KBO리그 최연소 100세이브의 이정표에 대선배 임창용(만 23세10개월10일) 대신 자신의 이름을 새길 수 있다.
부침이 없진 않았다. 지난해 3승7패32세이브, 평균자책점 3.38로 다소 주춤했다. 2021년(평균자책점 2.20) 대비 커졌던 불안감을 일소하는 시즌이 돼야한다.
구단의 기대감은 여전하다. 정해영의 2023시즌 연봉은 1억 7000만원에서 35.3% 오른 2억 3000만원이다. FA와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재계약 대상자 중 팀내 최고 연봉이다.
출국에 앞서 공항에서 만난 정해영의 '2억원 돌파 소감'은 간명했다. "듣자마자 너무 기뻤다. 정말 기분좋고, 그에 걸맞는 책임감도 커진다. 부모님(정회열 동원대학교 감독)도 좋아하셨다"고 했다.
"그만큼 제게 기대하시는 거다. 오랫동안 아프지 않고 잘하고 싶다. 난 아직 어리다. 다른 팀 마무리투수들을 보면서 배우는 단계다. 욕심내진 않는다."
정해영은 새 시즌 준비에 대해 "확실한 결정구를 만드는게 목표다.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더 완벽하게 던지는 게 목표"라고 했다. 150㎞를 넘나드는 직구에 대한 자신감이 큰 만큼, 그 직구를 살리기 위해선 변화구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속내다.
지난해 KIA의 가을야구는 단 1경기만에 끝났다. 그는 "물론 아쉬웠지만, 그래도 경험을 했다는 게 중요하다. 올해는 더 높은 곳에서 시작하겠다. 최소 3위, 그 이상을 목표로 잡고 싶다"며 새삼 의지를 다졌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명단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나이 제한이 있는 항저우아시안게임 승선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정해영은 "내가 부족했다. 저보다 뛰어난 선배들이 뽑히시지 않았나. 더 열심히 할 뿐"이라면서 "아시안게임도 욕심은 있지만, 오버페이스 하지 않으려고 한다. 다치지만 않으면 기록도(대표팀도)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연소 100세이브에 도전하고픈 마음도 있다. 정해영은 올해 목표로 '35세이브'를 제시했다. 커리어 하이와 대기록,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
"작년엔 팀이 힘들 때 (부상으로)빠진 게 두고두고 아쉽다. 올해는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고 싶다. 최대한 높은 곳까지 팀을 이끄는게 목표다."
인천공항=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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