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KB손해보험이 기적 같은 리버스 스윕을 완성했다.
KB손보는 3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2(23-25, 20-25, 34-32, 15-10)로 대역전승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KB손보는 11승14패(승점 27점)을 기록, 최하위 삼성화재(승점 19점)와의 차이를 벌리며 중위권 도약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반면 우리카드는 14승11패(승점 39점)로 4위 OK금융그룹(승점 37점)과의 차이를 1점 벌리는데 그쳤다.
KB손보는 비예나가 V리그 데뷔 이래 개인 최다인 46득점(공격 성공률 63.64%)을 기록하며 아가메즈(31득점) 김지한(19득점) 나경복(16득점) 우리카드의 삼각편대를 홀로 압도했다. 우리카드는 김지한이 서브에이스 3개 포함 토끼띠 라이징스타다운 맹활약을 펼쳤지만, 비예나를 막지 못했다.
KB손보는 1~2세트 내내 우리카드의 강서브와 블로킹에 고전했다. 2세트까지 양 팀의 블로킹 스코어는 0-7이었다. 과도한 공격부담을 짊어진 비예나를 노린 우리카드의 3인 블로킹도 돋보였다.
하지만 비예나는 2세트 막판 3연속 서브에이스를 때려박는 등 날카로운 감각을 유지했고, 그 손끝은 3세트 들어 불붙은 박진우의 블로킹과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냈다. 듀스 접전이 펼쳐진 3세트, 29-29에서 주전 리베로 정민수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김도훈이 훌륭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33-32에서 우리카드의 마지막 공격을 가로막은 선수도 박진우였다.
기세가 오른 비예나와 박진우의 손끝은 4~5세트에도 빛을 발했다. 승기를 놓친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와 김지한이 간간히 반격을 가했지만, 무너진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에이스 나경복도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했다.
KB손보 박진우는 우리카드에겐 높은 벽과 같았다. 박진우는 3~5세트에만 무려 9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자신의 단일 경기 개인 최다 기록(7개·2020년 11월 13일 OK금융그룹전)을 갈아치웠다. 비예나 역시 46득점으로 종전 기록인 39득점(2019년 12월 1일 현대캐피탈전)을 뛰어넘는 새 기록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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