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사랑의 이해' 유연석과 문가영의 관계는 어디로 갈까.
1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이서현 이현정 극본, 조영민 연출) 13회에서는 거센 파도에도 굳건한 하상수(유연석)의 사랑이 차디찬 빗줄기 아래 홀로 남겨진 안수영(문가영)에게 다정한 온기를 전하며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안수영은 하상수에 대한 마음을 돌이킬 수도, 정종현과의 관계를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 속에서 소경필(문태유)과 함께 있었다는 거짓말을 하며 제 손으로 이를 무너뜨리기로 결심했다. 안수영의 모래성을 무너뜨린 파도는 순식간에 은행 전체를 휩쓸고 지나갔고 하상수는 갑작스럽게 마주한 상황이 믿기 어려운 한편, 마음의 갈피를 잃어버렸다.
바닷가에서 안수영과 나눴던 대화를 곱씹어보던 하상수는 이러한 결정을 한 안수영의 마음을 어림잡아가기 시작했다.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안수영을 찾아갔지만 집에 들어서는 그녀를 차마 붙잡지 못했다. 그런 하상수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응시하던 안수영은 홀로 남겨진 후에야 비로소 참아왔던 한숨을 내쉬었다.
안수영에 대한 소문은 순식간에 영포 지점을 넘어 본점까지 퍼져버렸다. 하상수는 영상을 찍어 나른 것도 모자라 안수영에 대한 험담까지 쏟아내는 타 지점 동료를 향해 분노를 터트렸다. 솟구치는 화를 가라앉히려 애쓰던 하상수는 우연히 마주친 안수영의 뒤를 따라갔다. 남들과 달리 아무것도 묻지 않고 묵묵히 곁을 지키는 하상수에게 감정이 북받친 안수영은 이를 터트리려다가도 애써 억눌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모든 감정을 소진해버린 안수영을 위로한 것도 하상수였다. 오지 말라며 자신을 밀어내는 안수영에게 하상수는 "우리 내일도 봐요"라며 안수영을 향한 변함없는 마음을 전했다. 안수영은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슬픔을 꾸역꾸역 참으면서도 하상수의 감정을 외면하고 말았다.
그러나 하상수를 밀어내면서도 안수영은 자신도 모르게 그가 다시 다가와 주길 기다리고 있었다. 텅 빈 골목길을 확인하고 쓸쓸한 얼굴로 집에 들어가는 안수영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하상수의 눈빛에도 애틋함이 서렸다. 상처가 깊어지고 있음에도 안수영을 향한 마음을 접을 수 없었다.
그럴수록 하상수는 박미경(금새록 분)의 노력으로 이어오던 관계를 끝맺겠다는 다짐을 굳혀갔다. 자신으로 인해 아파하는 박미경을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려웠던 것. 99%를 채워주겠다는 박미경의 자신감에 기댔던 자신의 행동을 진심으로 사과하는 하상수의 말에 노력으로 관계를 이어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박미경은 주고 싶었던 마음을 다시금 제게로 가져왔다.
같은 시각 안수영도 정종현(정가람 분)과의 끈을 끊어내고 있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다 못해 사랑마저도 부정하는 정종현의 말이 아팠던 안수영은 설렘보다 부담감이 더 컸던 서로의 감정을 꺼내며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스스로를 벌하려는 듯 쏟아지는 빗줄기를 온몸으로 버티는 안수영의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먹먹하게 했다.
모든 것이 끝나버린 허탈감과 안도감에 추위마저 견디던 안수영의 머리 위로 하상수의 우산이 씌워졌다. 자신이 젖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안수영에게만 우산을 기울이는 하상수의 옅은 미소에는 어딘지 모를 슬픔이 느껴졌다. 각자의 이유로 소리 없이 울고 있는 두 남녀의 서글픈 시선은 짙은 여운을 남겼다.
문가영의 우산을 자처한 유연석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일렁이게 하고 있는 '사랑의 이해'는 2일 오후 10시 30분에 14회가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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