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페널티킥이 아닌 프리킥이다."
주심이 세계 최초로 VAR(비디오 판독) 판정을 관중들에게 설명해 화제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모로코 탕헤르의 이븐 바투타에서 열린 알 아흘리(사우디)-오클랜드(호주)의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개막전.
알 아흘리가 3-0으로 크게 앞선 후반 추가시간 VAR이 작동됐다. 중국 출신 주심 마닝은 오클랜드의 수비수 아담 미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알 아흘리 윙어 타헤르 모하메드에게 파울을 가했다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 때 VAR 심판들이 주심에게 "이 장면을 다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자 마닝 주심은 곧바로 경기장 한 켠에 마련된 VAR 스크린 쪽으로 달려갔다. 영상 리뷰를 한 마닝 주심은 판정을 번복했다. 페널티킥을 취소하고 프리킥을 선언했다. 대신 레드카드를 꺼내들어 미첼의 퇴장을 명했다.
그 순간 마닝 주심은 시범운영된 시스템을 적용시켰다. 관중들에게 VAR 판독으로 바뀐 판정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 "결정은 프리킥이 될 것이다. 오클랜드 3번(미첼). 득점 기회 무산."
심판의 설명은 짧았다. 그러나 분명 논란이 되는 VAR 판정에 대한 개선 의지를 드러낸 장면이었다.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지난달 19일 회의를 통해 앞으로 심판이 마이크를 통해 경기장에 있는 관중들과 경기를 시청하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VAR 판독결과에 대한 이유를 직접 발표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2022년 FIFA 클럽월드컵에서 시범운영된다고 발표했다. 다만 주심과 VAR 심판 대화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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