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외국인 타자 저주를 알고 있다."
LG 트윈스는 최근 외국인 타자 농사가 흉작이었다. 2021년 로베르토 라모스가 부진에 부상까지 겹쳐 빠진 이후 저스틴 보어와 리오 루이즈, 로벨 가르시아까지 연달아 데려온 선수마다 부진을 보였다. 미국에선 분명히 좋은 타격을 했지만 KBO리그 스타일에 적응하는데 실패하면서 한국을 떠났다. 이들이 부진한 그 2년 동안 LG는 조금의 차이로 정규시즌 우승에 실패했고, 외국인 타자 없이 치른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좋은 외국인 타자가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
게다가 올시즌을 위해 도미니카 공화국까지 가서 직접 보고 영입을 결정했던 아브라함 알몬테가 메디컬 테스트 실패로 영입이 무산됐다. LG의 2023시즌 외국인 타자는 우타 외야수 오스틴 딘으로 결정됐다.
4전5기다. 오스틴이 그동안 외국인 타자 부진의 징크스를 깨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오스틴도 LG의 이러한 흑역사를 알고 있었다. 오스틴은 "내가 LG로 온다는 얘기가 …나오자 한국 야구 팬들이 내 SNS로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왔다. LG에 외국인 타자 저주가 걸려있다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팬들은 격려하고 한국에서 잘하길 기원해줬다"며 웃었다.
한국에서 성공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KBO리그에서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왔다갔다 하지 않고 1군에서 계속 뛰면서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게 좋다"는 오스틴은 "물론 한국에서 잘해서 메이저리그로 돌아가면 좋겠지만 그보다 한국에서 오래 야구를 하고 싶다. 내년에도 재계약을 해서 한국에서 야구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오스틴은 "팀에 합류한지 며칠되지 않았지만 팀원들이 반겨주고 있다. 다들 하나같이 잘해주니까 팀에 잘 스며드는 것 같다"라며 현재까지의 과정에 만족감을 보였다.
스코츠데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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