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우리카드 시절 이후 첫 인터뷰다."
6년전 드래프트 전체 1순위에 빛나는 유망주였다. 하지만 좀처럼 프로에선 빛을 보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의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뒤론 첫 인터뷰다. 4일 OK금융그룹전 승리 후 만난 한성정은 "올시즌 좀 부진했는데, 믿고 기다려주신 감독팀 코치님들 팀원들 감사하다"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한성정은 "오늘 경기는 자신감이 있었다. 우리 경기력이 좋지 않나. 오늘 이겨서 3위(우리카드)와 승점 9점차"라며 기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우리카드에서 KB손보로 팀을 옮겼고, 첫 FA 계약도 맺었다.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 한성정은 "작년에 KB손보에 왔는데, 예전 모습을 많이 못보여줘서 죄송했다"고 했다.
"감독님은 내게 리시브, 그리고 공격력을 기대하고 계신다. 요즘 황택의와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경기력이 올라왔다. 몸이 좋아보이는지 (황)택의가 공을 많이 준다."
후인정 감독은 "요즘 한성정의 웨이트와 연습량을 많이 늘렸다. 덕분에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 힘들겠지만 시즌 끝날 때까지 그렇게 해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성정은 "감독님께서 '힘든 것보다 경기를 못뛰는 스트레스가 심하지? 조금 더 노력해달라'고 하셨다. 쉬는날에도 트레이너 선생님하고 전담으로 훈련한다. 덕분에 효과를 많이 보고 있다"고 화답했다.
황경민과는 우리카드 시절 2시즌을 함께 뛰었고, KB손보에서 다시 만났다. 절친이자 라이벌이다. 공격형-수비형으로 역할을 나눌 입장도 아니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기용된다. 프로에선 황경민이 먼저 빛을 봤다. 때문에 한성정은 주전으로 뛰지 못하는 시간이 길었다.
한성정은 "내가 리시브가 안되면 (황)경민이가 도와주고, 경민이 공격이 안되면 내가 도와준다. 친하긴 하지만, 경민이만 잘하면 배도 좀 아프다"며 크게 웃었다.
"시즌초에 경민이가 엄청 잘하지 않았나. 나는 못했고. 솔직히 경쟁 구도도 있다. 황택의까지 셋이 친구다. 서로 의지하고 도와주려고 한다. 같이 소주 한잔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한다."
함께 인터뷰에 임한 정민수는 "제가 후배들을 강하게 키운다. 말로 정신 차리게 해준다"면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실력을 지녔고, 우리 주 공격수들이다. 약한 마음 때문에 못하면 다른 선수들한테 엄청 미안해야한다"며 일침을 놓았다.
정민수는 지난 경기 통증으로 경기중 이탈하기도 했다. 수술한 아킬레스건 부위에 큰 통증이 왔다고. 이날은 문제없이 경기를 소화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우린 봄배구를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승점 3점의 귀중함을 안다. 레오 같은 선수가 서브하면 솔직히 리시브를 정확히 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요즘은 지금은 올려만 놓으면 때려줄 거란 믿음이 있다."
의정부=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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