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포항에서 의정부까지, 기차로도 왕복 10시간 걸리는 먼길을 달려온 팬심이 있다.
KB손해보험은 4일 '멤버십 팬 홈경기 에스코트' 이벤트에 선정된 노지현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노지현씨는 포항에 거주하는 KB손보 팬이다. 곧 중학생이 되는 아들 김민서군이 황택의의 열렬한 팬이다.
주말 남자배구는 낮 2시에 시작된다. 지난해 10월, 노씨는 포항에서 아침 7시 첫 차를 타고 아들과 함께 의정부체육관을 첫 방문했다. 너무나 행복해하는 아들의 얼굴을 봤지만, 왕복 10시간 거리, 적지 않은 지출을 감안하면 재방문이 쉽지 않았다.
노씨는 "KB손보 경기가 있는 날은 손이 땀으로 흥건히 젖을만큼 열심히 응원하는 아들"이라며 "곧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아들에게 기억에 남는 선물을 하고 싶다"는 속내를 전했다.
KB손보가 도움의 손길을 뻗었다. KB스타즈 멤버십에 가입한 팬들로부터 사연 공모를 받았고, 노씨가 선정됐다. 노씨와 민서군은 4일 OK금융그룹전에 포항-서울간 왕복 KTX는 물론 가까운 지하철역 픽업 서비스와 식사, 그린존 좌석, 황택의와의 사진촬영 기회까지 제공받았다. 그린존은 의정부체육관 관중석 중간쯤 위치한 색다른 공간이다. 좌석 등 공간이 넓고, 쿠션 등 한결 편안한 환경으로 꾸며졌다. 모자에겐 가히 꿈만 같은 하루다.
마침 이날 KB손보는 4위 OK금융그룹을 상대로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지난 우리카드전에 이은 2연승. 승점 30점 고지에 올라서며 3위 우리카드에도 승점 9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시즌초 2라운드 전패 포함 리그 8연패라는 아픔도 겪었지만, 새로운 외국인 선수 비예나를 영입하고 황택의가 복귀하면서 팀 전체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황경민 한성정 박진우 정민수 등 토종 선수들의 기세도 뜨겁다.
노씨 모자는 이날 오전 11시쯤 의정부체육관에 도착, 점심식사를 한 뒤 그린존의 편안한 좌석에 앉아 KB손보를 뜨겁게 응원했다.
KB손보 측은 앞으로도 이처럼 팬심에 보답하는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의정부=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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