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이 담당 기자와 신경전을 벌였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 더 선 등이 5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클롭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특정 기자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더 선은 해당 기자를 익명 처리했지만 데일리메일은 그가 '디애슬레틱의 제임스 피어스 기자'라고 공개했다.
데일리메일에 의하면 피어스 기자는 올 시즌 전반적으로 경기 초반에 부진한데 이는 정신력 탓이냐고 질문했다.
클롭은 "내가 100%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나는 당신과 대화하기 매우 어렵다. 그렇게 하지 않는 편이 나을 것이다"라며 대답을 거절했다.
재미있는 점은 다른 기자가 같은 질문을 했을 때 클롭은 성실하게 답변했다.
이날 클롭이 이끄는 리버풀은 2022~2023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 원정에서 0대3으로 참패했다. 전반 12분 만에 2골을 헌납했다. 원정에서 주도권을 빼앗긴 채 끌려다니다가 경기 막판 추가골까지 내줬다.
클롭은 피어스 기자를 향해 "이유는 당신도 잘 알 것이다. 당신이 쓴 기사들을 보면 된다. 다른 사람이 같은 내용에 대해 질문한다면 나는 대답하겠다"라며 날을 세웠다.
클롭의 말로 미루어 봤을 때 피어스는 시즌 내내 리버풀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만 쏟아낸 것으로 추측 가능하다.
피어스는 기자회견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조용하고 훌륭한 인터뷰였다. 클롭은 현재 경기력이 형편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또한 우려하고 있다고도 시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현 상항을 바로잡을 능력도 갖췄다고 여전히 자신감을 나타냈다'라고 평가했다.
클롭은 "오늘 경기는 우리 문제의 정점이었다. 여러분들은 우리를 비판할 수 있고 판단할 수 있고 원하는 대로 말할 수 있다. 아마도 여러분들 말이 맞을 것이다. 나는 할 말이 없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이다"라며 리버풀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준우승 팀이다. 올해에는 중위권 턱걸이다. 20경기 승점 29점으로 10위다. 챔피언스리그는 커녕 유로파리그도 어렵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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