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생각이 많아지니 다리도 안 움직이고 감각도 떨어졌어요."
한국전력은 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0-25, 25-22, 25-21, 25- 23)로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4연승을 달리면서 승점 3점을 획득 12승14패 승점 38점으로 OK금융그룹(12승14패 승점 37점)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승부처마다 장지원의 '슈퍼 디그'가 빛을 봤다. 장지원은 지난 8월 우리카드에서 한국전력으로 트레이드돼서 왔다.
이날 스타팅에서는 제외됐지만 2세트부터 출장하며 상대의 공격을 끊임없이 걷어냈다. 특히 3세트 후반 몸을 날리는 수비 뒤 서재덕의 득점까지 이어지면서 한국전력은 승리 흐름을 가지고 왔다.
경기를 마친 뒤 장지원은 "최근에 리시브가 많이 흔들렸다. 그동안 솔직한 심정으로 경기에 뛰고 싶었다. 최대한 공만 보고 살리자고 했는데 디그 부분은 잘됐다"고 했다.
트레이드 이후 제 실력이 나오지 않으면서 웜업존을 지키는 날이 많아졌고, 심적으로도 많이 흔들렸다. 심리치료까지 받았다. 장지원은 "9연패를 하면서 악플도 많이 달렸다. SNS에서도 비난이 많다보니 경기력을 되돌아보게 됐다. 중요할 때 실수한 게 생각이 나곤 했고, 나 자신에게 빠져든 거 같다. 생각이 많아지니 다리도 안 움직이기고 감각도 떨어졌다"고 고백했다.
권영민 감독은 이날 경기가 전환점이 되길 바랐다. 권 감독은 "20점 이후 리시브 미스가 나오면 자책이 심했다. 그 부분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심리 상담도 했는데, 이겨내려고 노력했고, 오늘도 그런 모습이 보였다"고 이야기했다.
시즌 초반 9연패까지 빠졌던 한국전력은 4연승과 함께 봄배구에 도전장을 내기 시작했다. 장지원은 "9연패를 하면서 앞이 막막하고 반 포기 상태였다. 9연패 이후 형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연승까지 하게 됐다"라며 "'위 아 원팀(We are One Team)'이라는 각오처럼 한 팀이 돼서 더 뭉치며 플레이하는 거 같다"고 상승세를 기대했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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