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오지환이 6년간 총액 124억원의 매머드급 계약에 성공하며 사실상 LG 종신 계약을 했다. LG의 레전드가 될 가능성이 높은 오지환에겐 당연히 영구결번이라는 영예가 따라올 가능성이 크다.
데뷔 이후 여러 배번을 달았던 오지환은 지금 달고 있는 10번으로 영구결번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지환은 2009년에 1차지명으로 입단해 올시즌까지 15년째 LG 유니폼을 입고 있다. 내년시즌부터 6년 계약이 진행되기 때문에 오지환은 2029년까지, 21년간 LG 선수로 뛰게 된다.
2029년까지 좋은 활약을 해준다면 당연히 영구결번을 꿈꿀 수 있다. 이제까지 LG의 영구결번은 41번 김용수, 9번 이병규, 33번 박용택 등 3명이다.
오지환은 "올해로 15년차다. 한 팀에서 15년을 뛰었으니 영구결번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고 현실로 다가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도 했고, 할 수 있을까 하는 가능성도 생각했었다"라고 영구결번에 대한 희망을 말했다.
오지환은 실제로 자신의 통산 기록을 생각하면서 영구결번의 가능성을 따져보기도 했다고. 오지환은 지난해까지 14년 동안 통산 1624경기를 뛰었고, 타율 2할6푼5리, 1466안타, 146홈런, 745타점을 기록했다.
비교해 볼 수 있는 대상은 33번 박용택일 듯. 박용택은 통산 2237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8리, 2504안타, 213홈런, 1192타점을 올렸다.
앞으로 계약이 남은 7년 동안 614경기를 뛰고, 1039안타, 68홈런, 448타점을 올리면 박용택의 기록을 모두 뛰어 넘는다. 매년 88경기, 148안타, 10홈런, 64타점을 챙기면 된다. 갈수록 나이를 먹게 돼 출전 경기수도 줄어들고 그만큼 기록도 줄어들 테지만 오지환이 남은 7시즌을 완주한다면 영구결번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갖추는 것은 당연하다.
오지환은 여기에 우승까지 더해 확실한 영구결번을 만들겠다고 했다. 오지환은 "우승을 은퇴전까지 여러번 하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오지환은 입단 이후 번호를 자주 바꿨다. 데뷔 해서 9번을 달았고, 이후 7번, 52번, 2번으로 바꿨고, 첫 FA 계약을 한 이후 10번을 달고 계속 뛰고 있다.
오지환이 처음부터 원했던 번호는 10번이었다. 오지환은 "데뷔 때부터 10번을 달고 싶었지만 선배들이 달고 계셔서 나에게 오지 않았다"며 "FA가 됐을 때 내가 달고 싶은 번호를 달아야겠다는 생각에 10번을 달았다"라고 밝혔다.
10번을 달고 수비와 공격 모두 더 좋아졌고, 지난해엔 골든글러브까지 받았으니 10번이 복을 부른 셈이다. 당연히 오지환의 번호가 영구결번이 된다면 10번이다.
그동안 영구결번 중 10번은 2명이다. 삼성 라이온즈 양준혁과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역대 영구결번 중 두 팀에서 같은 영구결번이 나온 것은 10번 뿐이다.
이제 10번의 세번째 영구결번이 예약됐다.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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