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광주FC 에이스' 엄지성(21)은 '시그니처 골 세리머니'를 가지고 있다. 오른손은 '엄지'를 세우고, 왼쪽 손은 거꾸로 '브이'를 만들어 보인다.
엄지성은 8일 제주도 서귀포시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2023년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내 이름을 따서 오른손에는 엄지, 왼손은 성을 가리킨다는 의미다. 후배가 짜줘서 잘 사용하고 있다"며 웃었다. 이어 "축구선수 생활을 하면서 끝까지 가져갈 것이다. 더 좋고 뜻깊은 세레머니가 있다면 바꿀 의향은 있지만, 아직은 밀고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새 시즌에는 10차례 이상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하길 기대하고 있다. 엄지성은 "지난해 K리그2에선 10개를 목표로 잡았다. 올해는 더 높은 무대이고, 더 좋은 선수들과 경쟁한다. 개수를 10개로 잡아도 그 이상을 하려고 한다. 개수를 정하기보다 할 수 있는 끝까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지성은 이정효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 축구'의 핵이다. 엄지성은 "우리가 준비하는 것이 지난해와는 다르다. 더 재밌게 훈련하고 있다. 선수들이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잘 따라가고 있어서 K리그1에서도 지난해보다 더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독님께선 나에게 안주하지 말고 한 골을 넣었으면 두 골, 세 골, 네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하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내가 한 골을 넣으면 나태해진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올해 보완해야 할 점이다. 공격수로서 골을 넣으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K리그 3년차다. 활동 무대는 매년 바뀌었다. 데뷔 시즌이던 2021년에는 K리그1, 2022년에는 K리그2에서 뛰었다. 2023시즌에는 다시 K리그1으로 복귀하게 됐다. 이에 대해 "사실 데뷔전을 했을 때는 경기장에서 뭘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지난해와 올해는 경기장에서 뭘 해야 하고 팀에 뭐가 보탬이 되는지도 정확히 알고 있다. 경기를 뛰다 보니 경험이 쌓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엄지성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주전멤버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에 대해선 "대회를 나가는 것은 모든 선수가 꿈꾸는 것 같다. 그 나이대에 나갈 수 있다는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나가는 것이 큰 동기부여가 된다. 다만 K리그1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좋은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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