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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수빈의 회상을 통해 남지훈의 마지막 행적을 되짚었다. 당시 김수빈은 남자친구 허정대(김균하 분) 문제로 고민 중이었고, 남지훈은 김혜주에게 도움을 받기 위해 책 수선실을 들러 집으로 향했다. 2층 방에서 잠시 잠들었던 두 사람을 깨운 건 남중도와 현여진의 대화였다. 무언가에 대해 '실수'였다고 변명하는 남중도에게 "혜주가 알까 봐 두렵니?"라는 현여진, 무엇보다 "누나만 입 다물고 있으면 혜주는 우리 절대 의심 안 해!"라는 한 마디는 두 사람의 수상한 관계를 의심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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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는 그 말을 믿고 싶지도 믿을 수도 없었다. 하지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남중도를 마주하기도 힘들었다. 그는 남지훈이 무슨 사고를 쳐서 연락했던 것인지 물었다. 사고는 핑계고 돈을 달라 했다는 대답에, 김혜주는 "돈 달라고 협박했어? 지훈이도 수빈이처럼 불륜 폭로한다고 협박했어?"라며 그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남중도의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스쳤지만, 곧 김혜주의 의심에 되려 화를 냈다. 그러자 김혜주는 현여진과의 삼자대면을 제안했다. 이미 서재 앞에서 대화를 들은 현여진은 "맞아, 네가 생각하는 그런 사이"라고 담담하게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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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운데 김혜주는 진승희(류현경 분)와 또다시 진실 공방을 벌였고, 딸 남윤서(최명빈 분)의 원망과 불신을 느꼈다. 이제는 20년 세월에 묻어둔 진실을 마주할 순간이었다. 방송 말미에는 김혜주가 남중도와 뉴스에 출연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모든 일을 회고하는 김혜주의 목소리와 함께, 그 시각 식당에서 알약들을 삼키는 현여진의 모습에 이목이 집중됐다. 남지훈이 말한 5년 전 그날, 남중도의 서재에서 몸을 일으키는 장면에 이어 "5년 전에 성폭행 당했어요. 남중도 의원한테서요"라고 장우재(김무열 분)에게 고백한 바가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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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남궁솔법'을 추진한 남중도가 성폭행 가해자라는 사실은 물론, 이 모든 것을 알고도 함구했던 장우재의 추악한 밑바닥은 소름을 유발했다. 과연 장우재가 증명한 대로 남지훈의 죽음은 누구의 책임도 없는 단순 사고사인지 의구심을 증폭시킨다. 아직까지 남중도와 현여진을 내연 관계로만 알고 있는 김혜주가 진실을 알게 된 후도 궁금해진다. 자신과 같은 성범죄 피해자들이 바라는 법안과 이를 추진한 남편 남중도의 범죄 사실 사이에서 그의 트롤리 딜레마가 시작될 것을 짐작게 하는바. 또다시 시작된 '트롤리 딜레마' 속에서 그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앞으로 남은 2회와 결말에 귀추가 주목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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