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가르브(포르투갈)=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정승현(울산)은 어깨가 무겁다. 올 시즌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울산의 주장 완장을 찬다. 완장의 무게는 남다르다. 울산의 유스인 울산 현대고등학교 출신인지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포르투갈 알가르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정승현을 만났다.
주장 완장에 대해 그는 "처음에는 부담이 됐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제가 중책을 맞는 것이 과연 맞나싶었다"고 덧붙였다.
부담감의 이유 중 하나는 '전임 주장' 이청용이었다. 이청용은 특유의 리더십으로 팀을 17년만의 K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울산은 이청용을 중심으로 하나가 됐고, 리그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정승현은 "사실 저희끼리 농담삼아서 이야기 한 것이 있어요. '(이)청용이 형 다음으로 다른 선수가 주장을 하게 되면 굉장히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요. '청용이 형이 워낙 리더십도 좋고 모든 부분에서 훌륭한 선수니까 부담되겠다'거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데 부담스러운 다음 주장 자리를 제가 맡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웃었다.
정승현은 어떤 주장이 되고 싶을까. 그는 "여러가지 생각을 해봤다"고 운을 뗐다. 결론을 내렸다. "청용이 형을 따라하기보다는 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대로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활기차고, 열정적으로 임할 것이다. 운동장 안에서나 밖에서나 많이 떠들고 분위기 올리려고 한다"며 주장으로서의 각오와 선수단 통솔 방향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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