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가르브(포르투갈)=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K리그 디펜딩 챔피언 울산의 정승현(울산)은 여전히 배고프다. 자신의 발전을 위해 모든 면에서 배움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물론이고 팀 선배인 이청용, 여기에 프리시즌 경기 상대였던 브렌트포드 B팀에게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울산 현대의 전지 훈련이 한창인 포르투갈 알 가르브에서 정승현을 만났다.
인터뷰는 2일 가졌다. 전날 울산은 브렌트포드 B와 경기를 펼쳤다. 울산은 1대0으로 승리했다. 정승현도 출전해 수비라인을 이끌었다. 전날 경기에 대해 그는 "23세 이하 팀으로 알고 있는데 잘하더라. 19세, 20세 선수들이 대부분인데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이어 "피지컬이나 스피드 등 이런 부분에서 타고나는 것이 중요하구나 싶었다"면서 "플레이 스타일도 다르더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승현은 새삼 팀선배인 이청용의 대단함을 느꼈다. 이청용은 잉글랜드 무대에서 오랜 기간 활동했다. 프리미어리그 팀과 대결한 직후라 이청용이 더욱 대단해 보였다. 정승현은 "경기 후에 숙소에서 (이)청용이 형 하이라이트를 봤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것 자체로도 대단하다고 느꼈다. 확실히 어린 나이에 여러가지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도 정승현의 큰 스승이다. 특히 지난해 대표팀에서 탈락했을 때 홍 감독은 정승현에게 큰 위로를 건네줬다. 정승현은 "대표팀 소집 때 제 이름이 없었을 때 홍 감독님이 '걱정하지 말고 열심히 해라. 앞으로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너무나 큰 힘이 됐다. 수비수로서 홍명보 감독님이라는 분에게 그런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어서 더욱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그 말씀 한마디가 큰 힘이 됐다. 그 때 상실감이 컸는데 다시 꿈을 꿀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승현은 1994년생이다. 홍명보 감독이 현역으로 뛸 당시에는 어린이였다. 실제로 홍 감독의 현역 시절 플레이를 본 적은 많지 않다. 다만 유튜브 등에서 하이라이트로 접했다. 정승현이 본 '현역 선수' 홍명보는어땠을까. 그는 "사실 나랑은 완전히 반대되는 스타일이다. 굉장히 영리하고 나와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훌륭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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