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과 파워는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전형적인 홈런타자들이 예외없이 당당한 근육질 체형이다. 배트 스피드가 빠르고, 컨택트가 좋아도 힘이 못 받쳐주면 홈런을 생산하기 어렵다. 최근 2년간 투수, 타자로 메이저리그를 뒤흔든 오타니 쇼헤이(29)는 체중을 늘리고 근육을 키운 뒤 홈런이 크게 증가했다. '타자' 오타니는 2021년 46홈런-100타점, 2022년 34홈런-95타점을 기록했다.
일본대표팀의 주축 타자인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29·시카고 컵스)가 장타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체중을 늘렸다. 이전보다 몸무게가 9kg가 증가해 1m80, 103kg가 됐다. 비시즌 동안 영양관리를 하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신체를 개조했다고 한다. 키가 1m93인 오타니와 체중이 비슷해졌다.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인 2021년, 히로시마 카프 소속으로 38홈런을 때렸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간 총 176홈런, 평균 29.3개를 쳤다. 메이저리그로 건너가 홈런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111경기, 446타석에서 14홈런(타율 2할6푼2리, 46타점)을 기록했다.
스즈키는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일본대표팀의 주축타자로 활약했다. 2017년 WBC, 2019년 프리미어12, 2020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다. 이번에도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 스왈로즈), 요시다 마사타카(30·보스턴 레드삭스)와 함께 일본대표팀의 중심타자다. 비시즌 체중 증가가 이번 대회에서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와 마찬가지로 2월 말까지 소속팀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한 뒤 3월 초 대표팀 합류가 유력하다. 3월 6~7일 오사카돔에서 열리는 한신 타이거즈, 오릭스 버팔로즈와 평가전에 출전하고 이번 대회에 나설 수 있다.
일본대표팀뿐만 아니라 소속팀도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는 스즈키를 올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시카고 컵스의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이 사이트는 스즈키가 메이저리그 첫해에 부상과 싸우며 좋은 활약을 했다고 평가했다. 시카고 컵스는 지난해 74승88패를 기록하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이 사이트는 스즈키가 메이저리그 2년차에 25홈런을 때릴 것으로 예상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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