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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2kg 배트로 쳐도 될 것 같다. 몸을 잘 만들었다. 일본을 상대로 큼직한 장타를 쳐낼 거라고 믿는다"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KIA 스프링캠프. 전지훈련 시작부터 1kg 배트로 타격 훈련을 이어오고 있는 KIA 타이거즈 나성범에 대해 이범호 타격코치가 한 말이다.
나성범의 각오가 남다르다.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이다.
지난 2017년 WBC에서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던 나성범이 8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7년 만의 골든글러브 수상에 이어 선수로서 가장 영광스러운 훈장을 가슴에 달게 됐다.
나성범은 3월 열리는 WBC에 대비해 예년보다 빨리 훈련을 시작해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캠프 첫날부터 매섭게 배트가 돌아갔다. 1kg 배트를 쉽게 휘두르는 나성범의 괴력에 동료들의 호기심이 발동했다.
내야수 류지혁이 먼저 나성범의 배트를 건네받아 토스 배팅을 시작했다. 스윙을 하는 순간 저절로 신음소리가 나올 정도로 무게감이 엄청났다.
베테랑 최형우와 김선빈도 1kg 챌린지에 나섰다. 공을 토스해주던 이범호 코치가 한 마디 감상평을 내놨다. "성범이는 1kg 배트를 근력으로 이기는 게 보이는데…"
나성범이 무거운 배트로 훈련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무거운 배트에 몸 근력을 적응시킨 후 900g의 시합용 배트로 돌아갔을 때 배트 컨트롤과 파워를 더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8년 만의 태극마크. 어떤 사적인 욕심도 전혀 없는, 야구 선수로서의 순수한 명예를 위해 나성범이 땀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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