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각국 대표팀 명단이 10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각) MLB 네트워크를 통해 공식 발표된다.
한국과 일본 등 일부 국가들은 자국 프로리그를 통해 30명의 명단을 공개했지만, 미국, 캐나다 및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 중남미 주요 국가들은 막판 명단 조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지 언론을 통해 관심 명단 50명 중 18명이 빠지는 것으로 보도된 도미니카공화국은 프람버 발데스가 9일 WBC 불참을 선언했지만, 샌디 알칸타라, 쟈니 쿠에토, 크리스티안 하비에르, 로안시 콘트레라스로 탄탄한 4인 로테이션을 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후안 소토, 매니 마차도, 이른바 '빅3'가 모두 출전할 것으로 보여 미국 못지 않은 화력을 선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대략적인 윤곽은 나와 있다. 주장 마이크 트라웃을 비롯해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 폴 골드슈미트와 무키 베츠, 놀란 아레나도, 트레이 터너 등 막강 타선을 구축했고, 클레이튼 커쇼, 애덤 웨인라이트, 메릴 켈리 등 베테랑 투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소속 선수들의 WBC 참가 규모를 놓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뉴욕 메츠는 40인 메이저리그 로스터 중 무려 12명이 각국 대표팀에 차출돼 스프링트레이닝 준비에 걱정이 크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김하성을 포함해 8명이 이번 WBC에 출전한다. LA 다저스는 커쇼와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9명이 WBC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스타 군단'이라고 할 수 있는 뉴욕 양키스는 선발 네스터 코르테스(미국), 구원 조나단 로아이시가(니카라과),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베네수엘라) 등 불과 3명만이 이번 WBC에 출전한다. 이날 루이스 세베리노(도미니카공화국)에 대해서 양키스는 최근 부상이 잦았다는 이유로 참가를 불허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WBC에는 지난해 양리그 MVP 투표 '톱5'에 포함된 선수 10명 가운데 무려 9명이 출전할 만큼 역대 대회 가운데 가장 화려한 면면을 자랑한다. 그 10명 중 출전하지 않는 1명이 다름아닌 양키스 애런 저지다. 저지는 지난해 62홈런을 터뜨리며 아메리칸리그 MVP에 올랐고, FA 시장에서 9년 3억6000만달러에 양키스와 재계약했다.
저지는 WBC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양키스 구단도 저지의 WBC 참가 여부에 대한 언급이 없다. 그런데 저지와 양키스의 입장을 헤아릴 수 있는 현지 보도가 이날 나왔다.
팬매체 '양키스 고 야드'는 이날 '양키스는 지난 주 우완 세비리노를 건강하지 않다는 이유로 도미니카공화국 WBC 대표팀 차출을 거부했다. 잦은 부상 이력이 트레이드 마크인 저지에 대해서도 162경기에 대비해 대회 참가를 막아섰다'며 '저지가 WBC에 관심이 있었음에도 양키스가 원천 차단했는지 알 수 없으나, 그는 브라이스 하퍼와 함께 다른 곳에서 미국을 응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 포스트(NP)는 '메츠와 달리 양키스는 WBC 때문에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선수를 대거 잃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메츠는 피트 알론소, 제프 맥닐, 프란시스코 린도어, 에두아르도 에스코바 등 무려 12명이 이번 WBC에 참가한다'고 전했다.
이어 NP는 '양키스 선수 중 흥미로운 WBC 참가자는 토레스다. 양키스는 오스왈드 페라자 또는 앤서니 볼피가 개막전에 미들 인필더로 출전할 수 있는 지에 따라 토레스를 트레이드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했다. 즉 토레스를 필수 전력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WBC 참가를 반대하지 않았다는 뉘앙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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